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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무리 헬쥐헬쥐 그러지만.. 가슴이 짠하네요.
게시물ID : baseball_696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owBoy.BK
추천 : 10
조회수 : 49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10/06 23:34:38
가슴.. 진짜.. 짠하네요. 

솔직히... 곰탱이인 제가... LG를 좋아할리도 없고, LG를 LG라고 부르지도 않지요... 

제목대로.. 헬쥐라고 늘쌍 부르지만...

어제 경기후에 가슴이 짠하네요. 

제 주변에 친한 형 두명이 모두 엘지 팬입니다. 

두분다 유광 잠바를 사셨습니다. 

그것도.. 4강 확정된 뒤에야 사셨답니다. 

그리고 유광 잠바 산걸 카톡으로 제게 자랑하셨습니다. 

예전에 그 두명의 형들에게 어짜피 4강 갈껀데 사놓으라고 했습니다. 나중에 구매도 못할지 모르니까요. 

그랬더니 그러더군요. 그렇게 설레발 치다가 부정탄다구요... 정말 뼈속까지 한이 서린거 같다는 기분이 듭니다. 

웃긴건... 두분다 자기들껄 산게 아니라 자기 애들껄 사셨다는겁니다. 두 양반은 서로 알지도 못합니다;;;; 

어제 2위 확정하고 너무도 좋아하시더군요. 톡으로 약도 올리시고요. 뭐.. 근데 약은 안올랐습니다. 곰탱이들에게 있어서 가을 야구따위는 별루 중요하지 않으니까요. (약올리는거 아닙니다. ㅡㅡ; 근데 사실이니까요)

평소같으면 그 두 형들한테 약도 올리고 했을텐데 어제는 축하해 줬습니다. 

TV를 보니 여기저기 우는 엘지팬들 많으시더군요. 나이가 들어 보이시는 올드팬들도 우는게 보이고... 

쌍마(엘지트윈스 자유게시판 쌍둥이마당)를 가봤습니다. 

정말... 축제더군요. 

그걸 보고 있으니 또 가슴이 짠하더군요. 


두산은 무던히도 4강에 들어가는 팀입니다. 솔직히 두산팬들이라면 4강은 너무도 익숙한거고 4강따위가 별거냐 우승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분위기가 보통의 분위기 입니다. 아무리 삽질해도 4강은 가니까 라는것도 뭐... 너무도 당연한거라 여겼으니까요. 

그런데 엘지 팬들을 보면서 느낀게... 너무도 당연하다고 느끼는것이 다른팀에게는 너무도 간절할수도 있다는걸 다시금 되새기게 되네요. 

두산팬들중에 커피감독을 너무도 싫어해서 (저도 그렇지만) 4강 떨어져서 감독 짤려라 라든가... 
4강가는것보다 커피짤리는게 우선이다 라든가...
준PO에서 발려서 감독 짤려라 든가...

하는 말들이... 어쩌면 가을 야구를 간절히 바라는 타팀 팬들에게는 기분 나쁜 말이 될수도 있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과도 할겸 겸사 겸사... 아마 제 야구팬 인생에서 이런말은 처음이자 마지막일듯 합니다. 

2013년도 LG 트윈스의 2위와 PO직행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두산베어스 곰탱이 팬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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