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위에 오른 블랙 스완은 배우 나탈리 포트만의 완벽한 연기가 돋보이는 심리 스릴러. 발레단 단장이 기존의 백조(白鳥)의 호수와는 달리 흑조에 비중을 크게 둔 새로운 백조의 호수를 만드는 가운데 주인공으로 발탁된 발레리나의 극심한 스트레스와 집착을 보여주는 작품. 발레에 대한 집착으로 점점 광적으로 변해가는 여주인공 내면의 자아분열 등 심리 상태를 독창적으로 그려냈다. 21세기 심리스릴러의 최고봉으로 불릴 만하다. 더불어 우아한 예술인 발레를 이렇게 사용한 영화는 없었다는 점에서도 특별하다. 특히 배우들에게 깊은 공감을 주는 작품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