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정> 지금 잘한 것, 못한 것 조목조목 말씀을 해 주셨어요. 그런데 한 가지 요사이 여기저기서 1년 평가를 하면서 하는 이야기가 소통부재, 불통 이야기를 합니다. 이거는 보수든 진보든 양쪽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예요. 박근혜 대통령께서 1년 전만 해도 100% 대한민국, 통합 대통령 그래서 국민소통위원회까지 만드셨는데 왜 1년의 평가는 지금 그렇지 못할까요?
◆ 이혜훈> 저는 원인이 이런 데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마다 소통하는 스타일이 다른 것 같아요, 제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박 대통령은 일반적인 사람들과 소통하는 스타일이 다른 듯해요.
◇ 김현정> 소통의 스타일이 다르다? 우리는 소통한다고 하면 일단 대화하고 얼굴 마주보고 여러 번 이야기하고 이렇게 소통하는데요?
◆ 이혜훈> 그런데 아마도 다른 사람들과 좀 다른 독특한 성장경험 또 그리고 사회화 경험, 가족사, 개인사 어떻게 보면 수십년의 삶의 궤적이 좀 다른 그런 가운데서 형성된 자기 나름의 소통방식 또는 생활 방식 이런 게 독특하게 형성돼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겠나...
◇ 김현정>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인 거죠, 그 스타일이라는 것은 그러면?
◆ 이혜훈> 본인은 문서로 보시고 SNS에 들어가서 어떻게 보면 댓글 달린 거 보시고 기사를 보시고 이런 걸로 보시면서 많은 국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고 생각을 하실 거예요. 그리고 또 나름 많은 분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시고 이런 부분들을 소통하신다고 생각하실 것 같아요.
◇ 김현정> 실제로 많이 보세요? SNS며 댓글이며...
◆ 이혜훈> 무지 많이 보세요.
◇ 김현정> 무지 많이 보세요? 지금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 이혜훈> 말도 못하게 보세요. 댓글들을 다 외울 정도로 보세요.
◇ 김현정> 댓글을 외울 정도로 보세요? 비판적인 댓글도 보세요?
◆ 이혜훈> 보시죠.
◇ 김현정> 악플도 보세요?
◆ 이혜훈> 당연하죠. 왜냐하면 본인이 직접 들어가서 보시고. 사실 많은 경우에 고위공직자들이나 특히나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댓글이나 이런 걸 직접 보시지 않고 요약해서 보고서로 올려진 것만 보시지 직접 보시는 분은 제가 보지를 못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