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는 걸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오늘도 여느때와 같이 자전거 타고 눈누난나 신나서 돌아다니는데

길에 아무도 없이 훵 하길래 저도 모르게 흥얼거리던 노래를 크게 불렀어요

노래는 포켓몬스터 주제가 ㅠㅠ

근데 걱정따윈 없어~ 내 친구와 함께니까! 피카피카 

이 부분에서 피카피카 하는데 갑자기 코너에서 여자분이 나오면서 킬킬 거렸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부끄러운데 그 분도 자전거 타고 제가 가는 방향으로 오셔서 겨우 도망쳤네요  아 화끈거려 ㅠㅠ

근데 솔직히 같이 자전거 탈 수 있는 애인이 있으면 싶긴 하다.. 남들이 보기엔 각자 타는 것 같지만, 서로 이어폰으로 통화하면서 자전거를 타는 것... 나는 평소처럼 노래를 부르면서 신나서 자전거를 타고.. 너는 그때처럼 내 노래 들으며 킬킬 거리고 천천히 가라고 투정부리고.. 혼자 쓸쓸히 자전거를 타다가 오늘 문득 너 생각이 나버렸네 그 곳이 어디든 잘 지내고 있겠지? 잘가 내 첫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