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 관계
모든 일에는 왜? 라는 의문이 따른다. 항상 어떤 일이
벌어지면 그 근거를 찾으려고 하고 이유를 찾으려고 한
다. 이유가 있어야 하는가? 꼭 어떤 일이 벌어지기 위해
서는 그 근거가 존재해야 하는가?
걸으면서 생각을 해보았다. 인과 관계의 논리 구조에 엮
여 있지 않는 일이 있을까?
그 순간 나비효과가 떠올랐다. 나비의 작은 날개짓이 적
도의 큰 태풍을 만들어낸다는 효과를 말한다.
여자친구가 집에서 주먹을 휘두르는 것이 나에게 영향을
줄 것인가? 내가 그녀의 집에 간다면 그녀가 휘두른 주
먹으로 인해 공기의 흐름이 달라질 것이고 내가 '의식적
'으로 느끼지는 못하겠지만 그로 인해 조그만 영향이라
도 받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 조그만 영향이 나에게
어떠한 행동이나 물리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만약
내가 그녀의 집에 가지 않는다고 할 지라도 그 작은 휘
두름은 주변에 영향을 가하여 그 영향이 나에게 전해질
것이다.
생각을 조금 더 확장해 보자면 한 사람은 아니 모든 물
체는 인과관계의 산물이다. 예를 들어 '나'를 이루는 모
든 것들은 나의 기억 내가 겪어온 경험등과 같은 것들은
결국 이 세상의 인과관계의 총체 즉 결과물인 것이다.
그렇다면 첫 인과관계의 '유발자'는 무엇인가? 인과관계
를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우주의 기원으로 거슬
러 올라가게 된다. 여기서 신이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무엇이 있기 위해서는 무엇이 있음에서 영향을 받아야
하는데 또 그 무엇이 있음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결
국 무에서 유가 창조되어야 하는 것인가? 어떻게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것인가?
(? 수학에서의 함수는 하나의 x에 여러개의 y가 대응할
수 없다. 함수는 뭘 나타내는 거지? 인과관계의 측면에
서 보면 하나의 x가 여러개의 y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수학적으로 인과관계의 논리 관계를 표현할 수 있지 않
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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