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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만약 김종인이 속았으면 멍청이고, 의도한 거면 쓰레기라면
게시물ID : sisa_6974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갓구워낸빵
추천 : 4/2
조회수 : 884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6/03/22 17:46:36
(원래 나오는 말들은 병신, 개자식인데 아무래도 제목에다가 쓰기에는 부적합해서 부득이 순화합니다.)

같은 논리라면 김종인을 데려온 문재인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같은 잣대를 대자면 문재인이 김종인이 그런 놈인 줄 몰라서 그에게 속은 거면 멍청이고, 그가 그런 놈인 줄 알고도 데려온 거면 쓰레기가 되는 거죠.

저는 꼭 김종인의 모든 것을 옹호해야만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비판해야만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김종인이 잘못한 부분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만큼 정말로 잘못한 거죠. 단지 잣대는 이중으로 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김종인만 이래도 문제, 저래도 문제라면 어떻게 그 프레임에서 김종인을 직접 설득해가며 데려온 문재인만 홀로 자유로울 수 있겠어요?

김종인이 만약 선거에서 성과를 낸다면 그건 김종인을 데려온 문재인의 공이고, 내지 못한다면 그 또한 김종인을 데려온 문재인의 과입니다.

저 역시 문재인을 아끼는 지지자 중 한 명이지만, 문재인 혼자서만 두 개의 잣대를 대서 좋은 방향으로만 평가 받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본문과 별개로 잡담을 조금 하자면, 김종인이 107석을 마지노선으로 정한 것도 그 자신의 영달도 물론 포함돼 있겠지만 문재인을 생각한 부분도 있을 겁니다.

문재인은 이미 김종인이 오기 전부터 총선에서 실패한다면 정계 은퇴를 하겠다고 선언했었잖아요.

그런 마당에 김종인 혼자 되지도 않을 120석, 130석을 목표로 삼고 간다면 의도치 않게 그를 데려온 문재인도 같은 선에 서게 돼버리겠죠.

김종인이야 - 좋건, 싫건 - 문재인과 한 몸이 되었기 때문에 잠시 봐준다 뿐이지 그 외엔 아무런 가치도 없는 사람이지만,

문재인은 총선에서 몇 자리 부족하게 얻었다고 잃어버리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사람입니다. 때로는 조심스러울 때도 있어야 한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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