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베오베 "나 여자 울려봤음"을 보고
게시물ID : humordata_6974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민상담소
추천 : 2
조회수 : 85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0/12/20 14:10:19
시간대가 시간대이니 만큼 보는 사람 많진 않겠지만 그게 더 속 편함.

때는 바야흐로 2006년 2월 (본인은 99학번)
졸업식을 하는데 학교에서 연습하던 동아리의 '05 후배들이 (밴드 동아리임) 기특하게도 찾아왔음.
동기들 한테만 말해서 아는 사람이 없는데 와서 무척 고마웠음.
그런데 보니까 신기한게 딸려왔습니다. 예비 06학번 신입생 여학생인데 동아리 가입을 희망하여 일찍부터 눈도장 찍으로 오는데 때마침 제 졸업식이라고 같이 왔음. 
얼굴 한번 본적 없는 후배(나중에 오디션 합격에서 들어왔음)이 얼굴 본적도 없는 선배 졸업 축하래 주러 온게 고마워서 같이 점심 먹으러 가자고 했음. 당시 05에는 여학생 1명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이 죄다 시커먼 남자 쉐키들이라 막 고딩 티 벗은 풋풋한 여학생의 존재가 참 고맙기도 했음.
후배들이 어린 여자랑 같이 앉고 싶어 할거 같아서 그 여학생을 제 앞에 앉혔음. 아무튼 06학번 여학생이 들어올지도 미지수고 나이차이도 있는지라 크게 신경 안 쓰고 동기1명과 남자 후배들과 농담 따먹기하면서 밥을 처묵처묵하고 있는데, 밥을 다 먹어갈 무렵 문득 여학생이 고맙게도 와줬는데 너무 무관심한게 아닌가 해서 고개를 들고 그 여학생한테 "넌 무슨 밴드 좋아하냐?"라고 물어봤음. 실제로 어떤 음악과 어떤 밴드 좋아하는 지가 그 사람에 대해 참 많은 걸 알려주기에 후배가 될지도 모르는 아이를 알아가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애가 갑자기 "흐얼암ㅎ로ㅓㅏㅁㄹ" 하면서 울었음. 후배들이 "아 형 애를 왜 울려요? 오디션 보러 안 오면 어쩔라고"라고 막 항의함.
췟 무슨 밴드 좋아하냐고 물어봤을 뿐인데........ 

그리고 "눈빛으로 사람 마음에 상처를 입히고 질문으로 울리는" 남자가 되었음

3줄 요약
1. 7살 차 나는 후배 여학생을 만났음. 같이 밥 먹자고 함
2. 무슨 밴드 좋아하냐고 물으니까 울기 시작함
3. 초면에 말 한 마디로 여자 울리는 파렴치한이 됨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