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다는 이유만으로 데려와놓고 관리도 제대로 못한채로 애들을 죽이시는 분들이 많네요
저는 토끼노예라 불리던 일명 토노입니다
지금이야 기숙사 생활하면서 키우던 애들을 떠나보냈지만,
동기갤에 최근들어서 고양이나 강아지가 아닌 토끼들이 자주 눈에 띄네요
근데 보고 있으면 진짜 너무 답답합니다
톱밥을 깔아놓고 토끼가 왜 죽은지 모르겠다거나,
애를 사료만 먹여가며 쫄쫄 굶긴다거나,
목욕을 시킨다거나 하는 행위가 자주 보여요
제발 한 생명을 데려올꺼면 그만한 책임을 갖고서
얘가 뭘 주식으로 먹는 애인지, 어떤 주의사항이 있는지 정도는 기본적으로 공부를 하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토끼 사료 주식 아닙니다. 하루에 3번 밥 먹는애가 아니라 그냥 하루종일 건초 먹어요
6시간만 지나도 배고픔에 영양부족 올 수도 있는게 토끼입니다
사료 멀쩡히 줬는데 말라죽었다느니 그런 말 하지마세요
토끼는 고양이처럼 털 관리를 자주하는데다가 스트레스만으로 사망하거나 중이염으로 죽기도 해서
목욕 시키지 않습니다 대신 헤어볼 관리를 해줍니다
토끼는 고양이처럼 털을 뱉어내지 않아요
그래서 털 먹고 쌓이면 갑자기 죽어버립니다
톱밥 깔지마세요
토끼 기관지 많이 약해서 톱밥에서 나오는 먼지들로 인해 재채기 하다가 죽습니다
뭐만 하면 죽는게 토끼입니다
귀엽다고 데려와놓고 왜 죽은지 모르겠다며 하소연 하지마세요
누군가가 당신에게 "얘는 3일에 한번 밥먹으면 돼" 라며 3일에 한번씩 밥을 준다거나,
"얘는 물 먹는 애가 아니야" 라며 물을 주지 않는다던가,
"얘는 주식이 이거래" 라며 생고기를 당신한테 준다고 생각해보세요
뭐가 주식인지, 뭘 주의해야 하는지, 뭘 좋아하고 뭐가 약한지, 그래서 뭘 제일 신경써야하는지 정도는
알아보셔야 할 꺼 아닌가요
토끼는 키우기 까다로운 동물입니다 화장실 조금만 안 갈아도 냄새나구요
자기가 화장실 안 갈아놓고 왜 애한테서 냄새나냐며 애를 씻기나요
토끼 오랫동안 키우시는 분들께선 이미 아시는 사실이겠지만,
토끼 몸에서 냄새 안납니다
청소 제때 안해주거나 케이지 작은거 써서 똥 안내려가서 그런거에요
제발 한 생명을 데려오기 이전에 책임감을 가져주세요
강아지 고양이 키울때는 장난감도 사주고 하시면서 토끼는 유달리 쉽게 키우시려고들 하시네요
토끼 키우는 사람으로써 요근래에 계속 애들 죽는거만 보니까 너무 마음 아파서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