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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에 간 용돈 15만원에 아내생일이란 글을 보고...
게시물ID : freeboard_6974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라도그
추천 : 8
조회수 : 38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7/05 14:31:12
그 글을 미소지으며 보고 있자니 옛날 생각이나서 재미는 일은 아니지만, 적어봅니다..

지금은 어느덧 결혼한지 만7년이 지나가고 있네요..

결혼초에 와이프는 저에게 따로 정해진 용돈을 주진 않았고, 아침 출근전에 제 지갑을 보고 

늘 오만원을 넣어놨었음...

지금은 개인사업을 하고 있지만, 그땐 회사를 다녔었고 딱히 돈 쓸때가 없었음..

회사카드로 식사를 해결했고, 차량도 회사에서 지급된 차를 운행하여 유류비도 100% 회사카드로 사용하였으며,

하다못해 편의점에서 음료수나 아이스크림 하나를 사먹어도 영수증을 올리면 다 지급받았음..

거기다 결혼전엔 흡연을 하였지만, 결혼하기 얼마전 담배도 끊었기에 회사에 출근하면 정말 돈 10원도 쓸때가 없었음..

필요는 없지만, 담배도 회사에 늘상 비치해 두었기때문에 담배를 피웠다하더라도 담배값도 나갈일이 없었음..

쓰는 돈이라면, 술을 좋아해서 친구들과 술마시는게 다인데, 그것또한 와이프가 카드를 주었기에 현금은 안썼음..

그런데 이상하게도 ( 지금도 왜 그런지 잘 모르겠고 기억이 안남) 늘 와이프가 지갑에 5만원을 넣어주면 다음날이면

항상 3천원만 남았었음... ㅋㅋㅋ  내 지갑은 와이프가 열어보면 늘 3천원만 있었다고 함.. 더도 덜도 아닌 항상 딱 3천원..

그러면 늘 5만원을 채워줬었는데, 그렇게 한달이 지난 다음... 

와이프는 제 지갑에 늘 3천원만 넣어줬음.. ㅋㅋㅋㅋ  그러면 돈을 넣어주지 않아도 그다음날에 열어봐도, 그 다다음날에 열어봐도

3천원이 그대로 있었다고함..ㅋㅋㅋㅋ

아무튼 매일 5만원에서 3천원으로 강제 삭감된 용돈으로 살고 있을때 와이프의 생일이 다가왔음...

필요도 없던 3천원을 생일 열흘전쯤 부터 모았음..  와이프는 아침마다 3천원을 넣어주며 왠일로 요즘 3천원이 안보인다며 웃었음..

생일날 퇴근길에 그동안 3천원씩 모아온 돈으로 케익을 하나 사고 꽃집에가서 꽃다발을 샀음..( 생전 꽃이란걸 사본적이 없어서 꽃이 그렇게

비싼건줄 첨 알았음..) 꽃다발은 가진 돈으론 정말 작은것 뿐이 살수 없었음...

그렇게 사고 나니 또 거짓말 처럼 지갑에 3천원만 남은거임...ㅋㅋㅋㅋㅋ

집에 들어가 와이프에게 축하한다고 전해주니.... 고맙다며 기왕이면 밥도 사달라고 함...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3천원이 들어있는 지갑을 보여줬음.. 

와이프가 한참 자지러지게 웃더니.. 자기 생일이지만, 자기가 밥 사겠다며... 소고기 먹으러 갔음...ㅋㅋ

별로 잼있는 얘기는 아니지만, 결혼 생활을 하면서 가끔 생각이 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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