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콩이 압도적으로 데스매치를 씹어잡수시며(?) 승승장구하다가 끝내 우승한 이후로 고민을 좀 한 것 같아요. 데스매치를 개인전, 순수한 개인의 능력에만 달린 게임이 아니라 게임 관련한 역량은 좀 부족해도 싸바싸바해서 살 수 있는 쪽으로 방향을 돌리는 듯....
물론 애초에 데스매치를 안 가면 좋지만, 그리고 데스매치가 뭐가 나올지 모른다는 위험부담이 좀 있긴 하지만 콩 같은 경우 그렇게 끌려가고도 결국 우승했죠. 외려 연합이 요구됐던 본 게임보다도 훨씬 편하게 돌파한 판도 있었고요.
시즌 1 때도 인디언 포커의 경우.... 처음엔 걍 둘이서 말 그대로 '데스매치'를 했다가 나중엔 다른 플레이어를 이용하는 걸로 바뀌었죠.... 이번 시즌에 내건 캐치프레이즈(?)가 아름다운 패배 추악한 승리인 만큼 이런 경향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 같네요. 왜냐면 안 그러면 상대가 안되니까.... 즉,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을 모아놓은 만큼 게임 이해도나 판단력, 순발력 등 정말 순수하게 게임과 관련한 능력은 떨어지는 참가자에게도 다른 길(어쩌면 필승법)을 마련해두는 것 같아요.
문제는 이러면 정치 게임보다는 두뇌 싸움이나 심리전을 보고 싶어하는 대다수 시청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것? 팀을 짜고 처신하는 정치도 하나의 능력이지만 사실 썩 보면서 재밌고 유쾌한 판을 짜나가는 능력은 아니죠.... ㅜ 콩한테 불리한 게임들이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