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폴뉴스 2004.11.11 14:50:15]
"배알도 없나."(홍준표)"개망나니같은 소리마라."(김덕룡)한나라당이 국회파행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해찬 총리의 사과발언이 ''미진하고 부적절하다'', ''정치적 파면'' 등과 같은 평가를 내렸음에도 이 총리에 대한 명확한 입장정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모습은 국회정상화 첫날인 11일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불거졌다.
비주류의 홍준표 의원은 당 지도부를 향해 ""이해찬 총리에 대한 당의 입장(스탠스)가 무엇인가?"라며 "우리가 이해찬 총리의 혓바닥에 놀아난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덕룡 원내대표는 "우리의 파면요구는 유효하다"며 "정치적으로 파면했다고는 하나, 실재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은 "다수의 의견이 그렇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그렇다면 그 이전에 들어가서야 옳지 않느냐"고 재차 따졌고, 김 원내대표는 "어제 의총에서 대부분 의원들이 동의했다"면서 "우리는 국민을 위해 등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격한 분위기의 두 사람은 급기야 의총장을 나오면서도 서로를 고성을 쏟아부었다.
먼저 홍 의원이 "배알도 없나?", "그럴려면 뭐하려고 파행했나?" 등의 발언을 했고, 김 원내대표는 "개망나니같은 소리말라", "혼자서만 왜 그러느냐"고 맞섰다.
결국 두 사람은 멀찌감치 떨어져 본회의장으로 들어갔다.
(정청천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이지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