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김종인 영입 시 기사를 보시면
김종인은 몇달 전부터 거절해왔으나
야권분열이 심각하고 새누리당의 횡포에
더 이상 나라를 두고볼 수 없어
더민주를 대중적인 보수당으로,
문재인을 야권 대선후보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던 것이 기억나네요.
문재인 의원님께서도 스스로 한계를 많이 느끼셨을 것 같아요.
사퇴 후 양산 인터뷰를 보면
정말 힘들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까지 하셨으니까요.
문재인 의원님, 정말 너무너무 좋은 분인데
나름 정치 신인이고 더민주에 자기 사람이나 계파가 있을리가 없죠.
우유부단하다는 말을 듣게 된 게 그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요.
책사가 하나 있었으면 덜 흔들릴텐데 하고 아쉬운 면이 많았어요.
당시 그 글을 보고도
김종인 영입으로 이 정도로
다이내믹하고 파괴력있는 선거판이
벌어질지는 몰랐지만
김종인 스스로가 "악역을 맡겠다"고 했을 때
카운터파트는 젠틀맨 문재인이겠죠.
문재인의 한계는 역시 노무현과의 연계성
친노 패권주의라는 언론 프레임에
시달릴 수 밖에 없는 포지션이었는데
종북 친노라는 이미지를 걷어주고
김종인 스스로가 강경하게 나서면
믿음직한 문재인이 사태를 수습하는
해결사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대선 즈음이 되면 더민주와 그 정당이 누구나 부담없이
투표를 생각해볼만한 대중적인 이미지로
향해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정치는 자기 후보를 흠결없는 멋진 상품처럼 포장하는
마케팅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