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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혹성탈출:반격의서막] - 이게 침팬치야, 사람이야 (*스포주의)
게시물ID : movie_697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챔기릉
추천 : 0
조회수 : 55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8/15 02: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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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6. 혹성탈출 - 반격의서막.jpg
 사람이 사람인 이유가 뭘까. 말을 할 수 있어서? 도구를 사용해서? 사회를 이루어서? 지능이 높아서?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의문이 생긴다. 시저와 시저의 무리들은 확실히 인간은 아니다. 그런데 이들이 인간과 무엇이 다르지? 전작에선 불편하지 않았던 시저와 무리들이 불편하게 다가온다. 사회를 이루고 갈등이 생기고 파벌이 나뉘는 모습을 보며 '이들이 정말 유인원인가?' 싶었다. 겉모습만 조금 다른 인간. 그것이 2번째 작품을 보고 난 나의 생각이었다.
 
 가장 충격 받았던 부분은 코바가 시저를 암살하려하고, 그것을 이용하여 무리를 장악하는 모습이었다. 철저한 계급 사회인 유인원 무리에서 파벌이 갈리거나 우두머리가 바뀌는 일은 종종 있는 일이다. 그러나 내가 아는 유인원은 힘으로 세대교체를 이루거나, 나이가 들어 약해진 우두머리가 강한 수컷에 의하여 밀려나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이루는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은 영화 도중 종종 나온다. 코바가 시저에게 반기를 들고 힘으로 대결하는 모습들과 지고나면 복종의 표시를 하는 모습들이 나온다. 그래서 더 충격적이었나 보다. 코바가 시저를 암살하고 그 표적을 인간으로 돌리며 무리를 장악하던 모습이 말이다. 코바가 총을 탈취하고 인간을 죽였을 때, 그 총으로 인간들을 무차별 학살하여 전쟁이 발발하게 되는 원인이 될 거라고 생각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러한 생각은 아직도 유인원을 인간 아래의 하등한 동물로 단정짓고, 생각없이 일을 벌리는 존재라는 생각이 내 머리 속에 남아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코바가 시저를 암살했을 때 난 더이상 유인원을 유인원으로 볼 수 없었고, 이들에게 기묘한 적대감을 가지게 됐다. 그건 그들이 더 이상 보고 웃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 인류의 적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 감독의 힘이었을 것이다.
 
 이제 마지막 혹성탈출:종의전쟁을 볼 준비가 다 되었다. 내 머리속의 시저는 멋있고 카리스마 있는 리더이자 인류의 적으로 자리매김했고, 이제 인류와 유인원 사이의 전쟁만이 남았다. 이 트릴로지는 본편인 혹성탈출의 프리퀄이기에 결말이 정해져있다. 이미 결말이 정해진 영화를 과연 감독은 어떻게 관객들에게 어필할 것인가. 이제 영화관에서 마지막 결말을 확인하는 것만 남아있다. 부디 감독의 역량이 마무리까지 잘 이어지기를.

8/12 IPTV(옥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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