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사진도 몇 장 찍고 올려고 했는데

정신 없어서 한 장도 못 찍고 박수치고 구호만 외치다가 와버렸군요.

오늘 집회현장 가보니까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집회의 자유를 보장해주기는 커녕 프레스센터 앞 3차선까지만 양보해달라는 주최측의 요구를 묵살해버렸습니다.

오늘 집회 장소를 청계광장이나 광화문광장이 아닌 서울광장으로 잡은 이유가 바로 경찰과의 합의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사람이 많을 시 프레스센터 앞 3차선까지 열어줄 용의가 있다고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1차선 하나만 개방해놓은 채로 무전만 서로 엄청 때려대더군요.

때문에 비좁은 공간 내에서 시민들이 뒤엉켜 서로 짜증을 내고 경찰에 화를 내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추운 날씨, 그리고 협소한 공간 속에서도 끝까지 자리 지켜주신 모든 분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 추운 날씨에 2~3만명이 모였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봅니다.

다들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