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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는 영민한 동물이다 -환경부 블로그-
게시물ID : sisa_697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케세라세라
추천 : 1
조회수 : 46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9/05/29 16:13:57
환경부 기자단으로서 임기 마지막 기사를 업데이트 했습니다
주제는 '위생해충'입니다

어제는 '녹색성장'에 대한 칼럼을 올렸는데 오늘 보니 흔적이 없네요..
한번씩들 들러서 삭제 안되게 좀 부탁드립니다

http://blog.daum.net/mepr_greenwing/7631527


쥐는 영민하다.
12지중 쥐가 첫째로 꼽힌 우화에서도 그 영민함은 드러난다.
땀을 뻘뻘흘리며 열심히 달린 소의 등잔에 올라탄 쥐는 
제 노력 하나 없이 마지막 순간의 폴짝거림 한번으로 
호랑이, 용 등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동물의 상석 자리를 차지한다. 
언제 어디서든 먹이를 찾아 다닐수 있는 능력은 
화학물의 매우 희미한 흔적도 탐지할 수 있을 만큼 놀라운 후각덕분이며,
 
목표를 발견한 후 눈을 희번덕대는 습성으로 종종 불필요한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사실 겉보기와는 다르게
스스로는 꽤나 청결한 생체 시스템을 갖추고 산다. 불결하고 역겨운 환경에서도 오로지 쥐만 잘 살아남는 또다른 이유는
짧은 임신 주기와 높은 번식력이다.
쥐는 3주간의 임신으로 보통 10마리의 개체가 태어나며, 새끼는 8주가 되면 성체가 돼 다시 임신할 수 있다.
그래서 인간은 쥐를 실험 동물로서 무균 배양하곤 한다.


더군다나 쥐는 인간과 비슷한 생체 구조를 가지고있으며, 척추동물로서 내부 장기의 위치가 인간과 80% 이상 유사하고,
뇌의 유전자는 90% 이상 비슷하다. 

생리학이나 생명공학 실험실에서는 종종 쥐의 정자와 사람의 정자를 비교관찰하곤 하는데, 
꼬리의 길이 덕에 오히려 쥐의 정자가 사람의 정자보다 크게 형성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습성이 교활하고 성정이 더러운 쥐는 음습하고 역한 곳에서만 집단으로 서식하는 탓에
수많은 질병의 매개체가 되곤 한다. 오래전 전 유럽 인구의 40%를 죽인 페스트의 매개생물도 쥐였다. 

그런 쥐가 21세기 서울에 출몰했다.

경복궁, 청와대 등 국가 주요 시설이 밀집한 종로구는 지난 11일부터 쥐잡기 운동을 한창 벌이고 있다.

쥐벼룩 등 기생성 위생곤충의 문제도 심각하다.

실제로 머릿니가 창궐해 작년 이맘때엔 전국적으로 '머릿니 주의보'가 내려진 일도 있다.


나라가 기울때 흔히 창궐한다는 머릿니가 왜 뜬금없이 21세기, 선진 사회를 지향하는 서울 한복판에 나타나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을 괴롭힐까?

이는 더 예뻐보이려고 독이 든 화장품을 발라대다 그에 중독, 점점 화장을 두껍게 해 피부의 부작용을 가렸던 옛 여성들의 이야기와 같은 이치로
설명된다. 

한여름 아니면 없었던 모기가 엄동설한에 출몰하는 기현상은, 보이는 것에만 천착한 나머지 안보이는 곳은 허술한 관리를 해온,
이제는 집집마다 있는 정화조가 원인이다.

무엇이든 잘 먹는 바퀴는 인분도 잘 먹는다.
게다가 정화조는 위생해충이 서식하기에 적절한 온도와 습도가 늘 유지되는 곳이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우리는 우리에게 해로운 해충들을 애완용으로 사육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다음을 생각하지 않는 에너지의 과도한 사용과
무분별한 탄소 배출로 인해 날로 더워지는 생활환경은 그런 위생해충에 더해 이전엔 볼 수 없었던 온대성 해충까지 끌어들여
'그들만의 천국'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외국과의 교류가 활발해져 이전까지는 전혀 볼수 없었던 빈대를 수입해오는 지경에 이르렀다.

또한 그런 해충에 대한 구제를 하겠다고 뿌려댄 약품들은 오히려 그들의 내성을 키워 이제는 어지간한 독성,
인간이 해를 입을만한 독성을 가진 약품으로도 쉽게 죽일수 없게됐다.

우리는 몰라도 우리 아이들만은 그런 위생해충(모기, 파리, 빈대, 쥐벼룩 등)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해야 한다. 
보다 쾌적하고 위생적인 우리 아이들의 삶을 위해서라도 과도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무분별한 화학약품 사용을 자제하며
위생이 검증되지 않은 외래품들에 대한 적절한 방역과 차단 작업이 수반돼야 할 때이다.

우리는 실패했더라도 우리 아이들의 미래까지 우리 손으로 망쳐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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