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지x을 해도 여친이 안 생기니 음슴체 밤만 되면 혼자 동네 싸돌아다니는 게 습관인 남자임 그런데 나이가 들었는지 요즘음 걷다보면 지침 그래서 산책로에 있는 벤치에 앉았음 "하이고 되다(힘들다의 전라도 사투리)"하면서 나의 친구 레종을 꺼내는 순간 스윽~ 갑자기 눈 앞이 안 보이는 거임 한 0.2초 정도 상황파악 못하고 있다가 코끝을 스치는 향기와 눈꺼풀을 감싸는 따스한 온기의 정체를 알아차릴 때쯤 "누구게~"라는 세 음절이 내 귀에 뙇! 귀염귀염 열매를 적정량으로 복용한 아이유 같은 목소리가 내 귀를 간질이는 거임 순간 별 생각이 다 스쳐갔음 '누구지? 동생인가? 난 남동생밖에 없는데? 학과동기인가? 아닌데 걔네들은 이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애들이 없는데? 있다해도 나한텐 스킨십은 고사하고 이런 목소리로 말을 해주는 여자가 없는데?' 머릿속은 터질 것 같고 얼굴도 함께 터질 것 같고 당황해서 상황파악도 빨리빨리 안 되는데 빨리 대답해주지 않으면 여자가 상처입을 것 같은 거임 그래서 "누....누구세요?"라고 어버버 말투로 찐따처럼 말했음 그랬더니 여자가 화들짝 놀라면서 "어, 어머 죄송해요. 저는 남자친구인 줄 알고....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밤거리인데도 얼굴 빨개진 게 티가 날 정도로 당황하는 거임 너무 사과를 해서 내가 다 민망했음 나는 괜찮다면서 얼른 그 자리를 떠났는데 잠깐 후에 뒤돌아보니 남친이 도착했는지 두 사람의 실루엣이 보였음 여자는 남자한테 왜 이리 늦게 왔냐고 투덜거렸겠지 그리고 남자는 그런 여자가 귀여워서 미안하다고 말하며 안아주고 ㅁㄴ오씨ㅈ곻[발ㅂㅈ남ㅎ[ㅁ자ㅎㅁ쉑어 근데 여자 진짜 예뻤음 밤이라 감수성이 예민해져서인지 아이유랑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예뻤던 것 같음 그런 여자를 얻는 남자는 대체 어떤 사람일지 정말 궁금함 그래도 뭐, 내 주제에 언제 그런 유치찬란한 짓 한 번 해보겠어.....하며 자위하고 있음 슬프고도 기쁜 그래서 슬쁜 추억임 그렇다고 그냥,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