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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핵심을 놓치는 것 같은데... 약간의 우려
게시물ID : freeboard_3371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廣幅美感
추천 : 3
조회수 : 28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9/04/25 11:57:37
 엄청난 반대가 예상되지만, 또 역시 뭔가 아닌 것 같아서... 으흠;;
 우선 지금은 댓글이 지워져서 흔적이 없지만, 에센티군 사건 관련해서 본격적인 비난이 시작된 것이 제 덧글 때문이었던 같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자 하구요...
 '실수로 그럴수도 있지'라는 댓글이 주를 이룰 때, 짜증이 목구멍 끝까지 차오르기에 참다 못해 
 '이건 진짜 아니다ㅅㅂ, 늬들 가족이 그런 일을 당해도 그딴 식으로 말할 수 있겠나?' 라며 장문의 댓글을 달고 난 후 본격적인 비난이 시작된 듯 하여 좀 미안한 감도 들구요. 어쨌든 감정을 싫지 않은 이성적인 글이었다고 생각되는 제 댓글을 삭제해버린 까닭에 에센티군은 수준 이하의 사람이라고 판단, 이제 미안한 감정은 사라졌죠. 

 당시 제가 에센티군을 비난했던 내용의 골자는 '미성년자에게 성적인 접근'을 비난하고자 했던 것이지 여성편력을 비난하고자 했던 것은 아닙니다. 상대방이 성인라면 얼마나 많은 여자들을 만나든지, 얼마나 많은 여성들과 하룻밤을 보냈는지, 성적 취향이 얼마나 변태적인지 추호도 관심이 없습니다.
 지금 보면 너도 나도 피해자네 하고 여성분들께서 글을 올리시는데 솔직히 좀 웃기네요. 대부분 여성분들께서 먼저 연락처 알려주셨을텐데 단지 좀 알려진 사람이라는 이유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과 연락하고 친분을 쌓고자 한 것은 정작 당사자들 아닙니까? (연락처를 강탈하지는 않았겠죠?ㅡㅡ) 만날 때는 그냥 좋다고 만나다가 뒤늦게 여성편력 사실을 알게 되고 이에 대해 연애사 폭로의 글을 쓰는 것이 최근 베오베에 올라온 '지나고보니 어장 관리'라는 글과 다를 바가 뭐죠? 미성년자라면 감정 컨트럴 문제로 그럴 수 있다고 치고, 상대방의 감정을 추스리도록 타이르지 못한 책임을 에센티군에게 어느 정도 전가할 수 있겠지만, 성인이라면 그런게 성립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본인이 한 사람에게 좀 끌려서 연락을 하고 만나다 보니 좀 이상한 듯 해서, 마음에 안 들어서 거리를 두다가 시간이 지나다보니 그 사람의 문제점이 폭로되고, 사람들의 비난이 쏟아지니 거기에 편승하여 자신의 감정을 어린 친구들의 분노를 이용하여 위로 받고 싶은 알량한 심정인가요?

 분명 사람의 동시에 여러 사람의 감정을 갖고 이리저리 뒤흔드는 행동은 도덕적으로 옳은 행동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은 주변의 지인들이나 지적해 줄 일이지, 공개적으로 비난받을 만한 일은 아니란 거죠. 만약 에센티군이 기혼자임에도 불구하고 이 여자 저 여자 만나고 다녔다면 여성편력이라는 취향(?) 자체가 도마에 오를 수 있겠지만, 미혼자가 많은 여성들을 만나고 다닌다는 점 것이 공개적으로 이렇게 비난 받을 만한 사실인지 궁금하군요. 제가 보기엔 조금 알려진 사람이라고 접근한 사람이나 에센티군이나 다 똑같아 보이거든요. 필요충분 조건이 맞아 떨어져야 성립되는게 남녀 관계이고 연애 감정이죠. 
 예를 들어 제가 좀 알려진 연예인인데 나이트에 가서 한 여성과 원나잇을 했다고 칩시다. 우리나라 도덕관념 상 옳지 않은 행동으로 비춰지겠지만, 한 사람의 성인으로써 미혼자라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죠. 이런 상황이라면 상호 동의 하에 만난 것이라도 무조건 저만 비난을 받아야 옳은 것일까요?
 또, 어쩌다 만남이 지속되어 그 여성과 결혼을 하게 됐다면? 그래도 과거의 행동이 소급되어 비난의 대상이 되야 옳은 것일까요, 아니면 결과가 좋았기에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일까요? 
 그 기준은 남들이 정해주는 것이 아닌 당사자 두 사람만 아는 것이죠.
 또 한 가지 예를 들어 볼께요. 
 제가 20대 후반 즈음에, 알지 못하는 여성 분이 연락이 와서 자꾸 만나자고 하더군요. 여자친구 있다고, 싫다고 했는데 하루에 수십 통 씩 문자가 와서 만나서 밥 한 끼 먹고 이제 연락하지 말라고 좋게 얘기했습니다. 그래도 연락이 계속 오고 심지어 어떻게 알았는지 회사까지 전화가 오는데 안 받았죠. 일주일 정도 지나더니 새벽에 막 울면서 전화가 와서 막 욕을 하더니 그 여성분의 친구가 또 전화를 건네 받고는 '너 이 새끼 그러는게 아니다'면서 욕을 퍼붓더군요. 전 진짜로 그 여성분이 누구인지, 뭐하는 사람인지, 어떻게 내 연락처를 알게 되었는지 도무지 모르는데 말이죠. 만났을 때도 손 한 번 잡은 적 없고, 무서워서 눈 한 번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는데 말이죠. 당시 그 여자분 입장에서는 어떤 감정을 가졌는지 모르겠지만, 그 친구라는 사람은 무슨 얘기를 어떻게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정말 황당했습니다.
 물론 에센티 군의 상황이 이렇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남녀관계는 그 둘만 아는 것이고 양쪽 입장을 들어봐야 객관적일 수 있는 것이기에 남들이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은 것 입니다. 지금 문제의 핵심은 에센티군이 미성년자와 접촉을 시도했다는 점, 미성년자에게 부적합한 농담을 던졌다는 점이지, 초점이 그의 여성편력 쪽으로 기울어져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이니까요

 상처 받은 분들에게, 또 그 감정에는 미안한 말이지만, 그냥 개인적으로 안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하시고 묻어두시는 편이 옳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솔직히 미성년자가 아닌 분들은 실명이나 다름없는 아이디를 공개하며 글을 자꾸 작성하시면 혹시 나중에 법적 공방이 발생하더라도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또한 들거든요(명예훼손).
 오유게시판은 특정 개인을 비난하기 위해 사적인 연애경력을 공개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되기에 글을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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