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긍정적인 남자
게시물ID : freeboard_6980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잉여를위하여
추천 : 1
조회수 : 73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7/08 01:21:51
%B1%E0~1.JPG이미지 출처:http://blog.naver.com/jijih1228/130170239733

남자는 긍정적입니다. 지나치게. 이쯤되면 이 남자가 지나치게 긍정적인게 아니라 남자 자신의 정신건강을 위해 긍정을 연기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그것을 증명할 자료를 보자면 맨 마지막, 네번째 컷입니다.
  "개 좆같은 세상과 작별이다! 신단다! 씨발 존나 신난다고!"
  위에서는 보지 못했던 욕설까지 나옵니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신나서이기 때문일까요? 어떻게 이전의 세 컷을 생각한다면 신난다는 말이 너무나 비참한 사실이 될 수도 있으며, 신단다 라는 말의 앞 뒤에 깔린 욕설을 보면 정말 신나서가 아니라 자신에게 들이닥쳤던 수없이 많은 불행을 비관하고, 그 비참한 운명의 책임을 누군가에게 떠넘길 수 없어 '아무것도 아니지만 당사자에게는 모든것이 될 수 있는 상상속의 샌드백'을 향해 욕설이라는 폭력을 날린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즉... 남자는 자신의 비참함을 애써 무시하기 위해 긍정이라는 가면을 쓴 것입니다. 다른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서. 현실은 너무나 비참했지만 그래도 이겨내야 했기에, 비참함을 이기지 못하고 맥없이 주저앉는 것은 그저 '나는 잉여인간에 패배자입니다!'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있기에.
  사실... 남자가 진정으로 긍정적인 남자였다면 맨 마지막 장면에서 '비참했지만... 그래도 꽤 살만한 삶이었어. 신단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라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네요. 그래도 마지막까지 긍정적이었던 모습을 남기려는 모습이 보이는 듯 싶습니다. 비록 엄청나게 애처롭게 느껴지지만 말이죠.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