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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두 번 본 광주아재
게시물ID : movie_698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만화는취미로
추천 : 7
조회수 : 33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8/15 22:52:11
저는 그때 국민학교 4학년이었어요.
저희 동네는 도청과는 멀어서 조용했지요.
학교는 휴교했고 밖에는 나갈수 없어서 마당에서 공 놀이 하고 놀았어요.
휴교가 끝나고 학교에 가니 아침 명상의 시간에
북한 괴수 김일성이 이번 기회를 놓쳐서 땅을 치고 후회한다고 하더군요.
광주에 살면서도 아는게 없었습니다. 
고등학생이 되도록 거의 몰랐어요.
영화를 보면서 계속해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너무 미안해서요.
그때 나는 마당에서 공 놀이 하고 있었다.
한쪽에선 내 나이의 국민학생까지 죽고 있었는데 
병신같이 아무것도 모른채.
택시운전사는 지금까지의 5.18영화와 다른점이
그때 그자리에 없어서, 지금까지 아무것도 못 해서,  거기에 죄책감을 가진 사람들에게 보내는 위로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너의 생활때문에, 너의 상황때문에 그자리에 없었더라도, 지금까지 외면하려 했었더라도
그때 그자리에 있었다면 너도 네 양심대로 행동했을거야.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마.
그냥 제 위주의 생각이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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