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슈팀 김민우기자]
당선 1주년을 맞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난 1년간의 도정을 자평했다. 하지만 그동안 자신과 반대 목소리를 내온 사람들을 '개'에 비유해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홍 지사는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숨가쁘게 달려온 1년이었다. 구부러진 도정을 바로잡고 침체된 도정에 활기를 불어넣는 1년이었다. 성과도 많았고 반대편의 비난도 많았다"고 지난 1년간의 도정을 자평하며 "개혁에는 저항이 따를 수밖에 없기에 묵묵히 나의 길을 간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가듯이 나는 나의 길을 간다"고 자신의 심경과 각오를 적었다. 홍 지사는 "1993년 김영삼 대통령이 (금융실명제와 하나회 척결 등) 개혁을 주도할 때 한 말을 인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지사의 글은 진주의료원 폐업과 관련해 거센 비난과 반발에 대해 자신의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난 8월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같은 표현을 순화해 말한 적이 있어 논란을 예상하고도 이 같은 비유를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홍 지사는 지난 8월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잡음과 저항이 있어도 기차는 간다"고 순화해서 말한 바 있다. 홍 지사는 당시 인터뷰에서 "그 말(김영삼 전 대통령이 반대 세력을 향해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표현 했던 말) 그대로 옮기면 야단 맞는다"며 "그래서 어떤 잡음과 저항이 있어도 기차는 간다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어떤 잡음과 저항'이라는 순화된 표현이 아닌 '개'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그대로 사용했다. 한편 홍 지사는 20일 오후 다시 트위터로 "무슨 말을 해도 반대편 분들은 그것을 자신들의 기준으로 마음대로 해석해서 비판하고 비난합니다. 그러나 오해는 말아주었으면 한다. 세상이 점점 이분법으로 재단되어 가고 있어 참으로 유감스럽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