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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선수들을 만났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3372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네델란드BOY
추천 : 5
조회수 : 38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9/04/25 20:54:09




2대 0으로 포츠머스전 경기가 끝나고, 가뿐한 마음으로 경기장을 나서던 선수들이 나오는 출구에서 
조그마한 싸인회가 있었습니다. 인파가 너무 많아서 10분이하에 끝내야하는 번개식싸인이었는데,
제가 앞줄에서 한 3-4번째로 선걸로 기억합니다. 왼쪽 앞에 정장을 입고 빨간 넥타이를 맨 퍼거슨경이
아이처럼 해맑게 웃고 있는모습이 처음으로 보였습니다, 배낭에서 얼른 종이를 내밀었더니 능숙한 솜씨로 
싸인을 해주었습니다.^^
선수들이 한테이블에 주르륵 있는게 아니고, 띄엄띄엄 있었기 때문에 전 다른 선수의 싸인을 받으러 
재빨리 움직여야했죠. 퍼거슨 감독 뒤쪽 왼편에 루니선수가 언틋 보였고, 루니선수의 테이블은 벌써 줄이 엄청나게 불어있어서 시간안에 받는게 불가능해 보이더라구요.ㅠㅠ 더 들어가니 에브라 선수가 싸인하느라 바빴고,
"에브라 선수 근처에 박지성선수가 있을꺼야~"란 마음에 둘러보니, 좌측 구석쪽에 박지성 선수가 있었습니다.
"@#$%#$&#$#$@!!@@!!#^##@~~~!!!!" 
정말 반가웠습니다. 얼른 뛰어갔죠. 
"형 싸인좀 부탁드려요" 박지성선수는 조금 놀랬다는듯 절보더니, 씨익 웃어주면서 멋지게 하나 해주셨어요. 진짜 날아갈듯이 기뻣습니다.^^ 근데 희한하게도 박선수 뒤엔 줄이 없더라구요...... 
근데 주위를 둘러보니 한국사람은 저뿐이고, *-_-*
"얼마전에 한국에서 형 다큐멘터리한거 정말 재밌게 잘봤어요~!"
"아 그래요?" 하시고, 또 한번 씨익 웃으시더라고요. 웃는모습이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정말 꿈만 같았습니다. 세계의 주목을받는 선수중 한명을, 그것도 한국선수를 육안으로 똑똑히 본다는게.그러다 얘기를 몇몇마디 나누는 찰나, 시간이 다돼서, 그렇게 아쉽게 인사를 하고 헤어져야했습니다.

박지성선수, TV에서보는 그런 단답형이 아니였습니다. 말도 많으시고, 쾌활하시더군요.꽤 재밌었습니다. 
집에와서 오유에 얼른 인증샷올린다고 배낭을 여는순간, 갑자기 주위가 노래지더니 하숙집주인장 딸이
오빠 일어나서 밥먹으랍니다.

저 진짜 여자를 때리고싶단 마음은 오늘이 처음이었습니다. 
"아니야! 아닐꺼야!!! 이럴순 없지." 하면서 일어나서 배낭을 열어보니 싸인은 없었습니다.
벼개도 뒤집어보고, 침대시트도 들춰보고, 책상서랍도 뒤져봤는데 싸인은 온데간데 없었지요.....
정말 꿈이 아니길 바랬던 순간이었습니다.

꿈의 기억은 오래가지 않아서, 얼른 이렇게 써봤습니다.






정말 아쉬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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