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1년 인생중 겪은일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일이에요.
중1무렵에 이사가기 위해 살던 집을 부동산에 내놓았을때 였어요.
집이 반지하 였는데 꽤 많은 사람들이 보러 오더라구요.
그날도 어김없이 어떤 남자가 집을 보러왔다며 문을 두드리길래
정말 아무생각없이 열어주려다가
그냥 정말 아무이유없이 이상해서 혹시나싶은 맘에
그 쇠로된 막대기 라고 하나요? 철문에보면 달려있는거..
그걸 걸고서 열어줬어요.
평소에도 제가 다른사람보다 촉이 정말 좋거든요;;
제가 예상하거나 느낀일중 거의 다 맞을정도로..
쨌든 쇠고리만 걸고 문을 열었는데
어떤 회색 작업복 같은걸 입은 남자가 그틈새로 집안을 살펴보더라고요.
마치 내가 혼자있는지 보는것 처럼. 절대 집살펴보는 사람같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그틈새로 제 눈에 들어온건 1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위에 남자가 한명더 서있더라고요.
이순간 이건 뭔가 아니다 싶은 확신이 들어서 정말 빛의 속도로 문을 쾅! 닫고
벌벌떨며 현관에 서있는데
밖에서 대화소리가 들려오더라고요.
남1: 뭐야 왜그래?
남2: 몰라. 안열어줘.
그후로 수근수근대다가 손으로 문을 노크하는데
진짜 다리가 벌벌벌 떨리면서도 몸은 긴장되고
별별 생각이 다들무렵
밖이 조용하길래 봤더니 다행이 아무도 없더라구요.
좀 진정하고 생각해보니까 이상한점이 여러가지였어요.
첫번째로 집보러 오는 사람이라면 왜 부동산 관계자와 오지 않았을까요.
그 당시에 부모님은 맞벌이고 제나이는 어린지라
누군가 집을 보러오는 상황이 생기면 부동산 아줌마가 엄마에게 전화를 하고
엄마가 나에게 집보러 간다.고 전달해주거나 부동산 아줌마가 전화를 꼭 주셨거든요.
그리고 두번째는 만약 남자 두명이 그냥 단순한 일행이면 왜 한명은 문앞이 아니라
1층올라가는 계단에 서있었냐는 거죠. 내려오던 것도 아니고 말그대로 그냥 서있었어요.
꼭 도망치는 누구 잡으려는것 처럼. 내가 문을 연 그순간까지요.
마지막으로 제일 이상한게 그 두남자 모두 회색 작업복을 입고있었어요.
정말 아무것도 묻어있지 않은 정말 깨끗한 작업복..
저녁에 너무 놀라서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문열어줬으면 큰일날뻔 했다고
하시더라구요. 무슨일 당했을지 몰랐을꺼라고.
그리고 부동산에선 이날 집보러 온사람은 없었구요.
근데 무엇보다도 어떻게 우리집 주소를 정확히 안걸까요..
그냥 우연의 일치인가.. 이럴경우 낮선사람을 조심하라고 해야하나요.
아무튼. 요즘은 집보는 시스템? 이 어떻게 되있는진 모르겠지만
택배뿐만아니라 집에 방문하는 모든 낮선사람들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