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목표는 역시나 새누리 과반저지. 현실적 목표는 개헌선 저지로 이야기됩니다만 목표라는 것은 조금 이상적이어도 되는 것이니까요. 야권전체를 합쳐서 150석을 가져가자는 목표를 위해서 제시되었던 야권연대는 물건너갔고 문재인 전대표가 발로 뛰면서 인천, 울산과 같이 지역별로 야권연대에 뜻이 있던 곳들을 찾아다니며 후보단일화를 추진하는 모양새입니다. 여기서 얼마나 대단한 효과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문재인 전대표가 당대표 사퇴 후에도 뛰어다니는 모습이 짠하기는 하네요.
아직 선거까지는 좀 남아있으니 후보단일화가 얼마나 더 진행이 될지는 모르지만 선거일이 임박해서야 단일화가 이뤄지면 마냥 좋은 일만은 아니라서 걱정도 되고 결국 만족할 성과를 얻지 못한다면 그 후폭풍이 어떤식으로 나타날지 참...
정의당 입장에서 1차 목표와 함께 2차 목표를 추진했던 원내교섭단체 진입.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아무리 비례대표를 많이 가져간다고 해봤자...5석? 6석? 나머지 15석을 지역구에서 얻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잘하면 10석이고 보통이면 5석...아마 그정도가 될겁니다. 호남을 틀어쥔 국민의당은 아직도 원내교섭단체 가능성이 열려있지만 정의당은 불가능할겁니다.
전보다야 훨씬 많은 의석수를 얻을지는 모르겠지만 자존심까지 버리면서 구걸하다시피 야권연대를 제안했다가 까이고...문재인 전대표 얼굴하나 보고 후보단일화 진행해서 얻는 것치고는 솔직히 정의당은 너무 배고픕니다. 배는 고픈데 하고 싶은 것은 또 많습니다. 재수없어서 국민의당이 원내교섭단체가 된다면 더민주는 고립이 될텐데 정의당은 아무것도 도와줄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알아서 잘 하시겠죠....
1차 목표가 있으니 그래도 어찌어찌 함께는 갈겁니다. 비틀거리면서라도요.
그런데 점점 회의감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같이 좀 살아보자는 건데... 7%의 정당지지율...하지만 300석 중에서 정의당의 몫은 21석이 아니라 잘해봐야 10석이고, 원내교섭단체가 될 수가 없어서 또 무시나 당하게 될 20대 국회를 봐야할 처지라 희망적으로 20대 총선을 기다리기엔 너무 지쳐버렸네요. 더민주에서 알아서 잘 하시겠죠. 그렇기를 빕니다. 김종인의 전략과 문재인의 진심이 통해서 뭔가 엄청난 일이 벌어지기를....
적극적으로 총선에 대해서 글을 쓰는 것도 그만두겠습니다. 그냥 지켜보지요...뭐...그걸 바라는 분들이 더 많으실테니...전 그냥 답답해서 소주나 마시러 가야겠습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