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정원 사태에 대해 너무 마음이 안타깝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내가 박근혜를 지지했던 이유는 박정희의 후광이 한몫했지만,
독재자의 딸이라는 오명을 씌고도 용기있게 대선출마 하셨다는 점과
그러한 흉흉한 이야기들을 보란 듯이 뒤엎을 정도로, 깨끗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실 줄 알았기 때문이다.
정말 나는, 그분이 대한민국 최초 여성대통령이라는 점에서 더욱 더 깨끗하게 솔선수범하실 줄 알았다.
누군가 박근혜씨를 수첩공주라고 칭할때, '그렇다고 똑똑한 놈치고도 정치 잘하는 사람 없다.' 라고 말했으며
누군가 부정선거 의혹을 거론했을때는 멋모르고 '좌파좀비, 패배자의 변명'이라며 비난하기만 했다.
스스로 지난날을 되돌아보니, 내가 멋모르고 한 행동들이 너무나도 부끄럽다.
저는 박근혜 씨가 이번 국정원 사태에 관련이 없고, 박근혜 씨의 주변인물들이 한 짓이라 굳게 믿고 싶습니다만.
아, 모르겠습니다.
아무쪼록 제 믿음에 맞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