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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의 당 정체성 변경 선언은 총선후 더민주 파국을 예고하는 것
게시물ID : sisa_6985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밀수수밥
추천 : 2/3
조회수 : 651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6/03/23 22:12:41
 
김종인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참패한다는 결론을 이미 내리고 있던 상태에서 오늘 기자회견에 임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 대표의 핵심참모로서 총선 관련 각종 데이타 수집과 그 분석의 귀재로 널리 알려져 있던 김헌태 정세분석본부장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최근 슬그머니 사임했다는 오늘자 보도는, 이제 총선승리란 없다는 결론을 사실상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아주 구체적인 증거들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김 대표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자기 입으로 이번 총선에 대해 깊이있고 자세하게 언급하는 일이 자기에게는 꽤나 성가시고 퍽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으며, 총선에 대해 별로 할 말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로서는 당장 코앞에 닥친 총선에 대해 입을 여는 일이 꺼려지지 않을 수 없었고 극도로 자제하거나 최대한 절제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총선패배를 이미 내면화한 그로서는, 되도록이면 그 총선에 대해 함구하거나 최대한 말을 아끼면서 굳이 입을 연다고 하면 그것과는 사뭇 "다른 이야기" 를 해야 할 필요가 있었고, 그 때문에 '지금 현재'의 총선 정국보다는 오히려 자기 자신이 '앞으로' 펼쳐나갈 장래 구상에 대해 훨씬 더 많은 시간과 관심을 부득이 할애하여 그 미래에 대해 말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오후 2시에 있었던 그의 기자회견은, 당장의 총선보다 오히려 그가 구상하고 있던 앞으로의 과제에 더 많은 말들을 하지 않을 수 없었고, 실제로도 그가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그 기자회견에서 그가 자기 자신의 입으로 직접 밝혀놓은 그 회견의 요지도, 자기로서는 당 대표로 '(지금) 당에 남지만 (앞으로) 당의 정체성을 국민의 정체성에 맞게 새롭게 변경하여 당을 일신하겠다.'는 자기 포부와 비전에 그 방점을 찍어 말할 수밖에 없었으며, 우리로서도 그 회견내용을 그렇게 간추려 요약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총선 투표일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그는 총선승리나 총선전략 따위에 대해서는 거의 말하지 않으면서, 일부러 당의 정체성을 운운하며 뚱단지같이 그 정체성을 바꾸겠다는 식으로 자기 구상을 "미리" 앞당겨 선언해 버리므로써, 당장의 총선은 뒤로 깡그리 미루어 버리고 자기가 앞으로 펼쳐나갈 미래의 일단을 그가 부득이 밝히고 말았던 것이지요. 따라서, 그는 자기가 골몰하고 있던 더민주당에 대한 구상이나 밑그림을 차후 자신의 정국 구상과 함께 그 일부를 슬쩍 내비침으로써 총선후 그것을 구체화하여 꼭 실현하겠다는 속내를 아주 분명히 한 셈입니다.
 
그렇지만, 경악스럽게도, 그가 벌써부터 당과 당의 미래에 대해 그동안 그 내면에서 구상하고 있던 그 속셈을 기자회견장에서 일부 그 골자만 밝히므로써, 그 내용이 지니고 있는 의미가 과연 무엇이고 그것이 총선후 어떤 파장을 미칠 것인지, 우리로서는 상당히 우려스럽고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그가 분명하게 표현했던 직접적인 워딩이 "당의 정체성" 에 관한 것이고 또한 그 핵심이 그것을 "변경"하려고 한다는 것이었다는 점에서 총선후 결과적으로 당 안팎에 엄청난 파장과 파국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으로서는 그 파장이 어떠할지 그 누구도 가히 짐작하기가 어렵기에, 도대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벌써부터 무척 초조하고 상당히 걱정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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