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빽히 자동차를 주차시켜 놓은 주차장에서, 자기 차를 빼려고 남의 차를 미는 일명 '푸쉬맨'을 보며 '최대 정지 마찰력'과 그 그래프를 생각하고 있다. 젠장할....
낮에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셨나보다. 밤에 잠이 안온다. 그래서 침대에 누워 양을 셌다. 양 한마리, 양 두마리, 양 세마리, 양 네마리.......... 등차수열이 생각났다, 젠장할....
도서관 휴게실에서.. 떨어지는 빗줄기를 보며.. 연인들은 그들만의 아름다운 사랑을 꽃피우고 뭐가 그리 좋은지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으며 즐겁게 놀고 있다. 그리고 우리들은 이 지역이 한랭전선인지 온난전선인지 고민하고 있다....젠장할.....
하늘은 푸르고 태양은 맑다. 저- 멀리 새들이 힘찬 날갯짓을 하며 날아가고 있다. 우리는 그 아름다운 새들의 모습을 본다 그리고 미소를 지으며, 각속도를 생각하고 있다, 젠장할....
신길역은 5호선과 1호선 갈아타는 길이 유난히 길다. 그 길을 걸어가다 보면, 여러 사람들과 마주친다. 활기차게 아침을 맞이하는 사람들 졸린 눈으로 걸어가는 사람들.. 그리고, 맞은편에서 정말 예쁜 여자가 걸어오고 있다!! 나이스를 외치며, 우리는 생각한다, A지점 , B지점, 갑과 을, 그 여자와 내가 마주치는 한 지점을... 젠장.
눈이 부시다. 밖은 온통 하얀 눈으로 덮혀 있다. 밤새 눈이 왔나보다. 어렸을 때 그렇게나 좋아했던 눈.. 어머니도, 동생도 즐거워 하고 있다. 강아지와 뛰노는 동네 아이들의 순수한 눈을 보면 마음이 따듯해진다. 그리고 어머니와 동생에게 다정한 목소리로 말한다. "엄마, 지금은 알베도가 너무 높아요.. 눈 나빠지니까 들어갑시다..."
친구가 책을 한권 선물했다. 정말 아름다운 생을 살고 있는 한 남자의 이야기였다. 잘 울지 않는 내가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흘릴만큼...그는 아름다운 생을 살고 있었다. 다 읽고 난 후, 시적 화자의 심상을 요약하고, 함축적 의미를 가진 단어를 찾아보고 있다.. 젠장할..
지하철이다. 한 광고 문구가 유난히 눈에 띈다. '찌꼬찌꼬' ****** 아무 생각 없이 그 문구를 쳐다 본다. 그리고, '찌꼬찌꼬' 라는 단어 옆에다가 "맞춤법에 어긋남 (1점)" 이라고 적어놓고 흐뭇해하고있다.
학교에서. "바닥에 절대 침 뱉지 마시오" 라는 문구가 복도에 붙어 있다. 친구들이 말한다. "크하하, 저런거 붙여 놓는다고 뱉을 침을 안뱉냐? 학주 븅신~ㅋㅋㅋ" 그때 난 "아밀라아제 뱉지 마시오. 소화하기 힘들잖소." 라는 글이 떠올랐다. 젠장..
모의고사 성적이 떨어졌다. 15점 떨어졌으니까 총 15대군. 선생님이 회초리를 휘두르신다. 1대, 2대... 그때 난, 지금 이 시츄에이션을 분석하고 있었다. "F 는 선생님의 힘 , m은 회초리의 무게, a는 휘두르는 가속도, a를 줄이기 위해 휘두르는 반대방향으로 내 손을 가속하면 a가 줄어드므로 F도 함께 줄어든다...중얼중얼..."
너무 힘들다. 이세상이 싫다. 갖가지 범죄와 오로지 경쟁만 있는 세상... 옛날 내가 꿈꾸었던 아름다운 세상은 없다. 엄마 아빠, 사랑했어요. 미안. 옥상의 새벽 공기는 차갑고, 눅눅하다. 태양빛으로 덥혀진 공기가 대류 현상으로 인해 식으면서 다시 내려오기 때문이다. 발 밑을 쳐다본다. 자동차가 지나다니는걸 보니 어지럽고 토할것 같다 뇌에 들어오는 시각 정보와 실제로 느끼는 평형감각이 불일치 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두 발을 가볍게 찼다.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에 의해, 내 몸이 뜬다. 그리고, 내 귓가를 스치는 바람을 느끼며. 중력가속도 9.8g와 내 질량 600N과 알짜힘의 관계를 생각 하고 있다.
오랜만에 나우 들어가 오늘의 유머 뒤지다가..;; 나우누리여 다시 부활.....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