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슬슬 쌀쌀해 지면서 입김이 하얗게 나오는 날이 지속되더군요.. 저는 이런 날씨를 좋아하던터라.. 좋구나~ 하며.. 부산 서면에 나갔죠.. 약속이 있어서 허둥지둥 지하철 계단을 오르고 있던도중.. 구걸하시고 계신 할머니옆에 웬 여자분이 앉아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뭐지..? 빨리 올라가던 계단을 천천히 걸으며 보니.. 할머니에게 선물을 주시더군요..날씨가 추워지니 내복같은걸 포장지에 싸셔서 주시더군요.. 할머니는 웃으시면서 그 여자분이 꼭 입고 다니세요 라는 말에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습니다.. 한동안 멍하니 옆에서 보다가..감동이 밀려오더군요.. 날씨가 추워지면서 마냥 기분 좋아하던 제가 민망했어요.. 추운 겨울 이렇게 힘들게 계신분들도 있는데.. 천사빵집여자분 이후로..새삼스레 또 다시 그렇게 세상이 차가운곳만은 아니란것을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