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영화에서까지 문어대가리 쌍판대기가 경찰청과 판사 집무실에 걸려있는 걸 보니... 화가 치솟더군요
또한 노무현이란 인물을 모티브로 삼았지만, 노무현을 등장시키지 않은 것은 좋은 방법이라 생각듭니다.
누구를 이야기하는지보다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보라는 말이 정말 마음에 드네요
뭐 어차피 영화에서 송 변호사는 처음에 속물이었고, 1979년 부마 항쟁에 참여했는지도 나오지 않았죠
그리고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건, 요즘 시국에 아주 시의적절한 영화라는 것
좀 역설적이지만 차동영이 말하죠.... 형사가 직접 사람들 잡고 다니면 그거 아주 난리난 거라고....
아 또 하나 있죠? "이 사람들 다 빨갱이면 나라 망했다"는 말
결국 차 경감도 권력에 빌붙어 온갖 양심을 팔아처먹은 인간이었습니다
배우의 열연이 뻔뻔하리만큼 일관된 악당 캐릭터를 잘 살려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