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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염통이 졸깃해지는 보쌈배달-ㅅ-);;
게시물ID : bestofbest_69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리君
추천 : 233
조회수 : 8902회
댓글수 : 1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5/08/26 04:04:20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8/25 16:53:26
이건 얼마 전.......이 아닌 내가 아직 여고생이었을 때 있었던 일이다. 동생과 집에 있는데 보쌈이 먹고 싶어져왔다. 참을 수 없던 나는 일하고 계신 엄마께 전화를 했고 엄마는 숨겨두신 비상금으로 보쌈을 시켜먹으라고 하셨다. 이상하게 동생과 나는 이렇게 뭔가 전화주문 할 때 서로 미루는 스타일이다-_-;; 지금은 얼굴에 철판이 두꺼워져서 잘 하곤 하지만 이때는 조금 파릇파릇하고 순수했나보다............. . . . . . . 앗-_- 주제가 이게 아니구나-_- 솔직히 보쌈배달은 좀 떨렸다. 피자나 치킨은 몇번 주문해 봤지만 보쌈배달주문을 전화로하는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ㅅ=);; 어쨌든 동생에게 져버린 나는 떨리는 손으로 수화기를 들었다. 마음속으로 되뇌었다. '보쌈배달........보쌈배달.........보쌈배달........ 그저 보쌈배달 되냐고먼저 묻는거다 화이팅......' 대략 마음속으로 이렇게 자신에게 응원을 보내며 다이얼을 돌렸다. 동생 역시 긴장하는 눈빛으로 옆에서 날 바라보았다. 뚜르르르르......... 보쌈집: 네 ㄴㅂ 보쌈입니다~ 나: 저기........ 보.달.이요............. [!!!!!!!!!] 이.럴.수.가. 나는 너무 떨린 나머지 뇌 속에서 날아다니고있는 보/쌈/배/달 네 글자중에 앞뒤 두글자만 말해버린 것이었다!!!!!!!!!ㅠㅅㅠ 너무 어이없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한 나는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_-;;;;;;;; 나: 보달이요..........으흐흐흐흐흐흐하하하하하하하ㅏㅏ하~~~~~~~~(수화기에 대고) 동생은 옆에서 보다가 너무 웃겨서 지 옆에있는 침대로 나가떨어져 구르며 웃기 시작했다 난 시너지 효과로 더 웃기 시작했다. 나: 어떻해으헤헤렝레헹라하하에ㅏ다우우후후ㅜ훟애해헤헤헤헤헤헤~~ 보쌈집(대략 젊은 남자 목소리) : 저기요.......(당황) 왜 웃으세요으으흐흐흐흐흐흥~ 더 웃을수 밖에 없었던 건 내가 웃으니까, 이 남자도 같이 웃기 시작한 것이다=ㅁ=);;;;; 이 남자, 웃음을 참지 못하자 옆에 있던 조금 짬밥을 더 먹은 것 같은 남자에게 수화기를 넘겼다 보쌈집(짬밥남자): 여보세요~ 왜 웃으세요! (조금 무서운 목소리) 나 : 저기 보쌈배달이요요오오오후호호오흐아후후ㅏ어이나ㅓ아아하하아으으흐흐흐흐흐흥~ 나는 계속 웃었으나 이 남자는 계속 웃지않고 분위기를 잡아서 겨우겨우 보쌈주문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동생과 나는 현관에서 보쌈배달 온 것을 누가 받을 것인지 한참을 싸워야만 했다..... ㅡ디 앤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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