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많던 어린 시절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든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 했던
우리 모두의 소중 했던 시간
그 시간 속에 함께 했던 뒤늦게 깨달은 내 첫사랑
이름이 같아서였을까?
내 이름이 여자 같은 이름 이었을까
아니면 너의 이름이 남자 같은 이름 이었을까?
신기함으로 시작된 소중한 인연
하고 싶었던 것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았던
하지만 그렇기에 뭐든지 어리숙했던 어떻게 보면 순수했던 시절
어느새인가 내 곁에 있는 널 보며
마주 보며 웃을 수 있음에
같은 하늘을 볼 수 있음에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장소에서 숨을 쉴 수 있음에
그것만으로도 기뻐하고 감사했던 너와 나의 어린시절
그리고 이별...
추억과.. 그리움 속에서 발버둥 치며 그리워 하고 아파하고.. 슬퍼하고 때론 화도내며..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되내이고 되내이며 널 그렸던 수많은 밤
조금씩 잊혀져가는 너의 기억이 누군가 내 이름을 부름에 되살아 나고
다시 그리워 하며 아파했던 수 많은 날들
한살 두살 나이를 먹고 다른 사람을 만나가며 또 다른 사랑을 하고 이별도 하며
그렇게 정신없이 살다 뒤돌아 보니
강산이 한번 바뀌고 또 절반쯤 바뀌었더라...
문득 너의 생각이 나 부랴부랴 소주한병 사와 홀로 마시며
너에 대한 기억을 가까스로 끄집어내 내 마음껏 미화해
즐거워하고 조금은 아파해본다..
항상 널 한번쯤은 만나보고 싶었다
보고싶었다
보고싶었노라 그저 그 한마디 하고 싶었기에
지금은 누군가의 부인,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그대여..
우리 우연히 정말 우연히 다시 한번쯤 마주치게 되어 서로 알아 볼 수 있다면
그냥 마주보고 한번 씩 웃고 지나갈 수 있으면 한다
부디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라고 바란다
그리고 혹시라도 너 역시 내 생각을 문득 하게 된다면
욕심일테지만
내 행복을 조금은 빌어주렴
그렇게 술을 마시다...... 거울을 보니
어린 아이는 어느새 배나온 아저씨가 되어있네
진짜 고민은.. 내가 지금 솔로란 것도, 하늘일이 잘 안되는 것도 아닌
머리카락이 자꾸 빠지는 것....
그리고 너의 서글서글한 웃는 모습을 닮은 어떤 사람을 알게 되었다는 것
아직은 연락처도 모르고 친한 사이도 아니지만
자꾸 생각나고 보고싶고 그래.....
특히 그 웃는 모습
하지만 그 웃음에서 다시는 널 떠올리질 않길
그냥 그 사람으로만 볼 수 있게 되길....................
다짐한번 해보고
거울 한번 보고 자꾸만 휑~ 해져가는 머리 한 번 보고 한숨 한 번 쉰다
심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