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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혼자 영화 보는것 보다 어려운것은?
게시물ID : freeboard_3374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온리눈팅
추천 : 5
조회수 : 33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9/04/27 00:23:43
정답을 난 알지요... ====================================================================== 안녕하세요 서울에서 거주하는 25세의 젊고? 건강한 청년입니다. 반가워요. 사실 오유 눈팅만 8년째 라고 말하기엔 중간중간 글을 몇번 썼네요. 그냥 심심해서 (제주도) 없는 글을 써봅니다. 그냥 심심해서... 참고로 괄호 안에 있는 말도안되는 소리는 농담입니다. 웃으실분만 웃어주시고, 그게 아니신분은 그냥 올바른 언어로 바꿔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스크롤을 내리셔도 무방하시구요. 다른 재미있는 글을 읽으셔도 무(빙)합니다. 괄호를 하지는 않았는데 틀린 글자를 적어 넣은것은 오타 입니다. 띄어쓰기가 맞지않은것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합니다. 사람들이 말하길 대한민국의 길거리에서 한명을 세워 '직업이 뭐에요?' 라고 물으면 대답해주는 사람의 열명중 한명은 '디자이너에요.' 라고 말한다는 농담이 있다네요. 몇번 들었습니다. 저도 그 디자이너를 향해 중고등학교 공부는 뒷전으로 하며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뛰어난 재능이 없었기에, 노력이란것도 하지 않았기에, 공부도 열심히 하지않았기에, 고등학교, 졸업 후 서울근교에 있는 2년재 대학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학과는 디자인학과이구요. 디자인학과 확실히 남성보다 여성의 수가 많았습니다. 좋은점은.. 다른분들에게 배부른 소리같아보이지만 별로 없었고요. 남성의 수가 비교적 너무 적었기에 해야 하는 일만 많았던 단점밖에 기억나질 안더군요. 8년입니다. 오유한지.. 그렇게 한학기, 그리고 한 학년을 놀다가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휴학을 하였습니다. 군대에 가기 위해서는 아니었습니다. 입영날짜는 그 다음해 6월이었기 때문이죠. 1년의 공백이 생겼습니다. 전 이시간에 게임을 하며 놀았습니다. 무슨생각이었을까요.. 아뭍든 1년동안 놀다가 입대를 하였습니다. 군대 2년 긴거같기도 하지만 짦은거 같기도한 시간이 지났습니다. 재대후 약 3~4개월의 공백동안 또다시 놀며 복학을 하였습니다. 군대에서 수많은 사람이 그러더군요. 연애는 많이 해봐야된다고.. 그래서 저는 군대에서 얻은 강인한 정신력과 용기로 복학후 이리저리 대쉬를 해봤습니다. 결과는 뭐.. 그렇게 중간고사를 마친후 사람들에게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취업증명서를 내면 학교에 안나와도 된다고.. 그래서 저는 친구와 일을 시작했습니다. 단순한 책정리 아르바이트였지만, 취업증명서는 가라로 처리를 한후라 걱정이 없었죠. 아르바이트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의외로 밝은 성격 때문에 많은 사람을 사귈수가 있었거든요. 큰 책방이라 아르바이트 하는 분이 많아서 답답하지도 않았습니다. 이곳에서 연상의 여인과 첫 연애를 할수있었던 영광까지 얻을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즐거움도 오래가지는 못하더군요. '사랑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전 사탕 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작할때는 달콤하지만, 조금 지나면 끈적끈적해지고, 결국엔 쉽게 부서져버리더군요. 어디선가 나온 글을 인용했습니다; 5개월동안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힘들지만 사람과의 관계가 정말 즐거워 그 힘든건 쉽게 이겨낼수있더군요. 아르바이트를 하는동안 학교도 졸업했구요. 막상 일을 관두니 후련하기보다는 초조하고 불안하더군요. '이시간에 내가 여기서 이러고 있을때가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게임을 하다보니 또 다시 익숙해진 내모습을 발견하곤 놀랐습니다. 그리곤 다시 일자리를 찾아 해맸지요. 디자인 회서 여기저기에 이력서를 넣었습니다. 여러곳에서 전화가 와 가서 포트폴리오를 보여줬지만 그후의 연락이 오는곳은 단 한곳도 없더군요. 그래서 저는 디자인회사지만 디자이너가 아닌 단순노동 및 보조 아르바이트를 찾기시작했습니다. 훨씬 수월하더군요. 일자리는 많았습니다. 제가 고를수 있을수도 있을정도였습니다. 마음에 드는 회사를 찾아 일을 시작했습니다. 저의 주 업무는 여러 제품을 골라 택배박스에 포장하는 것과 출납하는 물품의 운반이었습니다. 운전은 아니고 그냥 차에서 내리거나 차에 올리는것이지요. 이 일을 시작한지 5개월이 지나니 성실한 모습이 좋다며 직원으로 승진을 시켜주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쁘지 않더군요. 별로 차이없는 급여인상, 많아진 업무와 야근, 그리고 토요일 근무까지.. 그래도 경기가 어려우기 때문에 저는 열심히 일할수밖에요. 사람이 발전한거 같아보이죠? 아닙니다. 일이 끝난후에는 항상 영던에 낙스에..[항상 게임을 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주말도 마찬가지였죠. 하지만 이 일상이 저는 즐거웠습니다. 돈도 벌겠다. 내가 하고싶은 놀이도 원없이 할수 있겠다.. 그렇게 5개월이 지났습니다. 지금이지요. 글을 쓰고있는 지금이 왔습니다. 지난 금요일 비오는 오후, 저에게 고마운 자극이 있었습니다. 일상의 변화를 시작할수 있게 해준.. 회사의 팀장님이 출장으로 자리를 비우게 되었습니다. 저는 팀장님과 수출업무도 담당하고 있었지요. 팀장님이 저에게 말하더군요. 'X훈씨, X(훗)씨 나없는동안 이업무를 할수있겠어?' 저는 솔찍히 자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물러서는것 보다는 부딛혀보는게 한걸음 나갈수 있는 길이라 생각했기에 '하..할수있을것 같...해보겠습니다! 맡겨주세요!' 라고 말을 했습니다. 이후에 오는 대답은 머리속에서 잊혀지지 않더군요. '하..하하 자신감은 좋은데.. 왠지 부..불안한걸 하하' 옆에 있던 친구녀석도[원래 다른 분이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그만두게 되서 그자리를 저의 친구가 맡게되었죠] 'ㅎㅎ 나도 좀 불안해 보이는데' 그리고 재가 마음속으로 좋아하는 선배님도 'X훈씨 ㅎㅎ 불안해 불안해.' 저희 회사는 정말 좋은곳입니다. 항상 음악과 라디오를 틀으며 쉬는 시간에는 편히 잘수도 있고, 일하며 음식을 먹어도 되고, 사람들도 가족같은...제가 멍청한걸까요? 이글을 읽은분들게 부탁드립니다. 혹시나 위에 언급한 사람들을 욕하지말아주세요. 약간의 마음의 상처를 받았지만 다시 용기내어 '맡겨주세요 할수있습니다!' '아냐아냐 내가 다른사람한테 말해놓을께 하던일해' '아.. 음.. 네.......' 화기애애 한분위기로 이렇게 마무리를 한뒤 저는 다시 본래업무를 하며 생각했습니다. ... 내 자존심을 무너트리다니... 열받네 정말... .... ... 하지만 생각을 바꿔보니 다.른.사.람.의.눈.에 나는 무.능.력.한 인간 이었던것이었습니다. 아니 생각해보니 다른사람의 눈이 아닌 나 자신의 무능력에 나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느날 즐거운 분위기에 서로 농담하던때가 생각나더군요. 'ㅎㅎ 음 X훈씨, X훈씨는 잘하는게 뭐가 있지?' '밥먹는거, 힘쓰는거, 똥싸는거 ㅎㅎㅎ' '아니에요 제가 속이 얼마나 안좋은걸요 ㅎㅎㅎ' 'ㅎㅎㅎ' 그때는 웃었습니다. 하지만 웃을 군번이 아니었죠. 생각해보면 나 자신이 당당하게 '난 이것을 잘합니다!' 라고 내세울만한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충격이었죠. 내가 이렇게 무능력한 인간이었다는게... 헐.. 지금 글을쓰며 한번더 충격에 빠졌습니다.. 남들 열심히 무엇인가를 할때 나는 뭐했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답은 나왔습니다. 게임.... 내 인생에 있어서 게임에 소비한 시간이 정말로 많았더군요. ......... ......... 지난 금요일 저녁 저는 집으로 돌아와 어느때와 같이 게임(와우)를 켰습니다. 오픈베타때부터 즐겨오던 게임이었죠. 친분이 있던 분들과 길드사람들에게 작별의 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계정을 지웠습니다. 가지고 있던 게임과 온라인게임 계정을 모두 지우니 하드에는 200GB의 여유 공간이 남더군요. 뭔가 허전하지만 이제는 무능력을 능력으로 바꿀때입니다. 친구는 제가 자살할거같다더군요.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닙니다. 그렇게 금요일이 지나고 토요일 일을 하던중 갑자기 영화가 보고싶어지더군요. 길게 생각할거 없이 영화표를 예매했습니다. 사실 저는 혼자 영화보기를 2번 성공 해봤습니다. 첫번째가 될뻔한 시도는 실패에 돌아갔지만 두번째 시도때 혼자 '추격자'를 보았습니다. 재미없더군요. 혼자봤기 때문일까요? 그냥 잔인하기만한 영화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저번달에 '그란토리노'라는 영화를봤습니다. 정말 재미있더군요. 특히 극 후반부에 들어서 꼬마를 지하실에 가둬놓고 이야기 하는 부분에서는 전율이.. 이번에는 '똥파리'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울기까지 했습니다. 감동이었죠. 하지만 뻔한스토리 라는 느낌이 많이 들더군요. 그렇게 토요일 저녁이 되서야 집에 들어왔습니다. 할일이 없더군요. 오유나 조금 보다가 컴퓨터를 끄고 티비를 보다가 잠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약속도없는 일요일이 되었습니다. 하루가 이렇게 길게 느낀게 얼마만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게임을 접으니 시간이 정말 많아지더군요. 하지만 뭘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서 거희 하루종일 TV만 봤습니다. 게임 금단증상일까요? 머리속에는 오직 성에 대한 갈망 뿐이더군요. 결국 갈망을 참지못하고 해결을 했습니다. 개콘을 본후 샤워를 하며 생각을 해보니 게임만 끊어서 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얼마전에 333일동안 금딸을 한 어떤외국인의 보고서를 오유에서 읽었습니다. 저는 결국 야한동영상도 모두 지웠습니다. 하드에는 350GB라는 넓은 공간이 남더군요. RESET + 0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이 뭔가를 시작할때가... 아직 정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나하나 해낼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된거 오늘의 유머도 그만 접을생각입니다. 주위에 오유를 접었지만 안생긴친구가 있어서 별로 기대는 하지않습니다. 하지만 한번 해보려구요. 내일 일이 끝나 집에와 한번만 더 접속한 후 저는 오유를 접어보겠습니다. 다시 올때는 금겜이나 금딸에 실패하거나 금오유에 실패를 했을때만 들어오겠죠... ====================================================================== 잡소리가 끝났습니다. 정답은 토요일 오후 혼자 영화시작까지 기다리는 30분 이더군요. 정말 어렵더군요. 참기 힘들정도로.. p.s. 그런 모임이 있을까 모르겠네요. <주말 혼자 영화 보는 사람들의 모임> 이 모임은 저 같은 사람이 한 날 한 때 같은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겁니다. 하 지 만 같이 보는것은 아니죠. 그냥 같은 날 같은 시간때에 같은 영화를 같은 곳에서 따.로. 기다렸다가 따로 영화를 보는것입니다. 그렇죠. 주변에 혼자 영화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으면 수많은 커플들의 시선이 전부 나에게 오는듯한 느낌이 없어질수 있는겁니다! 앤딩크레딧까지 끝나고 모두의 긴장이 풀어졌을때에 비로서 서로가 아는척을하고 회식을 하는 그런 모임.. 아마 있겠죠? 재미있을거 같네요. 아오.. 왜 주말에는 혼자 밖에서 놀수있는 일이 이렇게나 적을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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