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상대방 탓만...우리는 남 남"::) 저도 좋게 끝내고 싶습니다. 정말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모르겠군요. (05-25 22:56) 절 제발 좀 몰아붙이지 마세요. 여러분도 나중에 저랑 비슷한 일 겪을 거예요. 저 정말 절실해요. 저 좀 살려주세요…. 네? (05-25 22:59) 너희들 책임없어? 진짜? 나 죽으면 책임없 어? 정말로? (05-25 23:11) 지난 5월 26일 서울 강동구 성내동의 아파트 7층에서 20대 남자 가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숨진 사람은 컴퓨터 출장수 리일을 하던 김모(28)씨. 김씨는 숨지기 전 자신이 4년간 활동했 던 한 인터넷사이트에서 다른 회원들과 심한 언쟁을 벌이다 결국 자살의 길을 택했다. 그는 숨지기 전날 이 사이트 게시판에 자 신의 죽음을 예고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불과 몇 분동안 연속해서 올린 글에서는 김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까지의 심적 고통이 숨김없이 드러났다.
초고속인터넷이 보급되기 시작한 지 불과 3년. 이제 인터넷은 30 70만명이 이용하는 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지만 그 편리함만 큼 짙은 그늘을 우리사회에 드리우고 있다. 사회·경제적 지위와 상관없이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다는 점에 서 인터넷 댓글 문화는 ‘사이버 민주주의‘로 불린다. 인터넷 댓글문화의 한쪽면이 ‘사이버 민주주의’라면, 다른 한쪽은 상대 방에 대한 비방과 인신공격, 욕설로 도배되는 ‘막말과 싸움의 공간’이다. 이해와 소통은 없고 비난과 욕설이 난무한다.
비대면(非對面) 커뮤니케이션이 갖는 속성 탓에 행동에 대한 책 임감은 망각되고,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곧바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이 터져나온다.
정치나 종교처럼 찬반 의견이 명확히 갈리는 주제일수록 온라인 에서의 논쟁은 막말과 욕설로 점철되기 마련이다. 인터넷에서의 논쟁은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생략한 채 극단 적인 언어로만 표출된다. 사안에 따라 다양한 견해를 가지고 있 는 사람도 이 논쟁에서는 ‘적 아니면 아군’식의 극단적인 선택 을 강요받기 일쑤다. 막말과 욕설이 오가는 동안 정작 중요한 논 쟁의 주제는 간데 없이 무의미한 비방과 인신공격만 남는다. 모 든 정치적인 논쟁은 ‘노사모’와 ‘딴(한)나라당 알바(아르바이 트)’로 구분되고 나아가 “너 초딩(초등학생)이지”로 마무리 된다. 정치인들의 홈페이지는 이런 ‘소통의 부재’상황을 단적 으로 보여준다. 진보적인 정치인의 홈페이지에는 ‘빨갱이’라는 댓 글이 어김없이 달리고, 보수적인 정치인에게는 ‘보수꼴통’이라 는 꼬리표가 달리기 마련이다. 네티즌들은 두 패로 갈려 인터넷 을 떠돌며 맹렬하게 서로를 물어뜯는다.
이같은 온라인에서의 극단적인 갈등 양상은 곧바로 오프라인으로 까지 비화돼 우리사회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인터넷의 보급은 정보의 자유로운 유통을 가능하게 했고 비슷한 의견을 가진 네티즌들이 집단을 형성해 어느 집단에도 속해있지 않은 네 티즌들까지 임의로 ‘편가르기’를 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이 처럼 극단적인 ‘편가르기’ 문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문가들 은 온라인상에서 지켜야 할 행동양식이나 규범에 대한 논의와 공 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오프라인에서의 행동양식과 규범이 오랜 세월동안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던 것처럼 온라 인에서 지켜야 할 규범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딴지일보 운영자 김어준씨는 “불과 3년 만에 인터넷은 기하급수 적인 양적 팽창을 거듭했지만 이 공간 안에서 지켜야 할 규범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한다고 규정하기보다는 이런 논의를 시작 하는 것이 지금과 같은 혼란 상황을 극복하는 첫걸음”이라고 강 조했다.
이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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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에는 이런일이 없어서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