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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을 이기려면 괴물이 되어야 한다"라.......
게시물ID : sisa_6991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목마른사슴
추천 : 4/4
조회수 : 93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3/24 18:37:14
맞지요...
나를 잡아먹으려는 괴물한테 "이러지 말고 말로 해결하자."고 하봤자 결국 잡아먹히겠죠.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김대중 전대통과 노무현 전대통령에 대한 결정적 아쉬움이었죠.
그때 전두환을 사면해주지 않았더라면....그때 민정당 세력들을 싸그리 족쳤으면......
그때 검사들을 휘어잡고 언론을 겁박해서라도 물갈이를 했었더라면.....그때 권력을 휘둘러서라도 유시민을 대통령후보로 만들었었더라면........

괴물은 새누리와 그들이 배출한 대통령입니다. 민주주의 원칙에 대한 이해도나 철학없이 권력과 돈에 대한 끝없는 욕심....최소한의 양심이나 배려도 없는 잔인함......보고 싶은거만 보고 듣고싶은거만 듣는 천박한 무지함.......
더민주의 적들에 대해서 괴물처럼 공격하는거 찬성입니다. 당대포 정청래의 속시원한 발언, 필리버스터에서 보여준 여러 의원들의 공격적인 발언들 역시 과하고 거친면이 있지만 찬성입니다. 왜냐면 상대는 그보다 더한 짓도 서슴지 않는 괴물이니깐요.

그런데 이번 더민주 사태는 다르다고 봅니다.
더민주내의 당원들 당직자들 지지자 들은 적이 아닙니다. 
당 내부 권력을 위한 투쟁은 정당한 절차와 수단을 통해서 행해져야 합니다. 직업이 정치인이니 공천과 당내 권력을 얻고자 하는것은 당연하지요.
그렇다고 동료에게 괴물같은 짓을 하는것이 용납되어서는 안되지 않겠습니까?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정당에서 자신들이 민주주의적 가치와 절차적 정당성을 내팽개치면 누가 믿고 지지를 해주겠습니까? 자신의 이익에 반하면 당원들과 동료들, 그리고 지지자들한테도 이빨을 들이대고 물어뜯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까?
그러니 절차적 정당성과 가치의 공유는 필수이어야 합니다. 오늘 전쟁에서 이기고자 내일 나를 죽일 적의 손을 잡는것은 어리석은 판단입니다. '적의 적은 내 친구'라구요? 그놈도 내 적인데요?
오래된 바둑의 명언 "묘수 3번이면 필패"를 생각해야 합니다. 매번 꼼수와 묘수를 찾다가는 필패입니다. 묵묵히 정석을 둬가는 기사가 무서운 법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말하는 '총선의 승리'가 도대체 뭡니까? 어떻게 해야 여러 사람들이 말하듯이 새누리와 그들의 대통령이 나라를 절단내는것을 막을 수 있습니까? 결국 의석의 과반수를 잡지않고서는 불가능 하지 않습니까? 현재 107석이 목표라고 합니다. 127석을 가지고도 못한것을 107석으로 할수 있답니까?
그래서.....신념이고뭐고 다 집어치우고 더민주에 표 싹 몰아주면 과반수 넘는답니까? 사상이고 철학이고 다 때려치우고 세력있고 돈있는놈들 출마시켜서 당선시키면 과반수 넘는답니까? 천에 하나, 만에 하나, 과반수를 넘었다고 상상해봅시다. 이 치들이 위안부협정 다시 하겠습니까? 전시작전권 돌려받겠습니까? 경제민주화.....하!!!!!! 실천하겠습니까? 당장 경제민주화실천하면 지들이 손해인데? 힘있고 빽있는놈들이 어떻게 그 힘과 빽을 만들었겠습니까?

제 결론은 승리, 승리, 하는데 그들의 승리와 우리의 승리는 다르다는 겁니다.
사꾸라 안고 얻은 승리는 사꾸라한테 이로울 뿐입니다.
70석이든 60석이든 살아온 길이, 보여준 행동이 정의로운 자들중에 국회의원이 되고자 열망하는 사람이 정치를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것이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이야말로 내말에 귀기울여주고 내 뜻을 국회에서 대변해줄 것이고 나를 대신해 각 분야에서 독재를 경계하고 민주주의의 열매를 맺기위해 노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안될것 같습니까? 모르죠 대한민국 역사에 그런적이 없었으니깐요. 한번 만들어봄직도 하잖습니까? 그럴때도 되지 않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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