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그래 이정도면 뭐 깔끔하지"
남루한 윗옷에 낡은 반바지, 귀에는 담배 한대가 걸쳐져있는 사내, 그는 긴 작업을 성공적으로 끝마친 회사원 마냥 만족한듯 입가에 미소를 띄웠다.
"어디 한번 점검 해볼까.."
사내는 밝게 빛나는 화면 너머에 자신이 쓴 글을 하나하나 육성으로 읽어갔다.
"...소리를 지르려 했으나..."
"자신의 순결을 잃을걸 직감했는지..."
"...끝내 욕정의 노예가 되버린..."
"....한두번이 아닌걸 깨닫는데 오래...."
남자는 만족한듯 귓가에 걸린 담배를 입에 물며 미소를 지었다.
등 뒤 쪽, 공포에 질린듯한 가녀린 여성의 신음성을 음미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