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출처 : Happy End - Tahiti 80
크리스마스 카드 사는 겸 필름스캔 맡기러 종로에 갔습니다.
이 날 토요집회가 예정되어있던 날이기도 했습니다.
카드도 사고 필름스캔도 하고 집회에 참석하려고 청계광장에 미리 가봤습니다.
집회의 무대가 설치되고 있었구요.
약 두시 반에서 세시 경인데 경찰과 전경들이 보이더라구요.
전경 버스도 시청까지 주우욱 서있었습니다.
집회까지는 시간이 남아 시청에 고 유한숙님의 분향소에 들렀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청계광장으로 돌아왔습니다.
네시가 되갈때 쯤, 노조원들이 깃발을 들고 하나 둘씩 모이더니 금새 불어나
네시에 집회가 시작되었습니다.
SBS라고 적힌 카메라가 제 뒤에서 나타나더니 두리번 거리다 잠깐 찍고 다시 사라져 버렸습니다.
티비에 나오던가요?
힘내라! 철도파업.
STOP 민영화.
노조원들께서는 정말 힘이 넘쳐보였습니다.
저도 옆에 앉아 목소리를 보탰습니다.
다섯시에 노조의 집회가 끝나고(?) '안녕 대자보'집회가 바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촛불이 켜졌습니다.
+ 그리고 제 옆에서 장갑도 없이 촛불들고 혼자 계시던 여자분께 제 장갑 한쪽을 빌려드렸죠.
달달달 떨고 계시더라구요.
무대에선 대자보를 작성해오신 분들이 차례로 올라와 발표를 하셨는데요,
수서발KTX관련된 직원분(?)이 나와서 민영화의 문제점도 말씀 해주시고
현직 기자분께서 발표도 해주시고 인상깊었습니다.
날씨가 추웠는지 옷을 다들 두텁게 입으셨지만 집회장소 곳곳은 조금씩 비어있었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노래를 만들어서 오셨던 분께선 6절까지라고 하시며 노래를 가르쳐주시고 따라 불렀습니다.
마지막엔 빠큐를 외치셨어요. 박근혜가 외국어를 그렇게 잘 하냐면서 본인은 외국어라곤 저것밖에 모른다고. ㅋㅋㅋ
그리고
해산하고나서 집에 가려는데..
경찰이 동아일보 문을 저렇게 막고 서있더라구요. ㅎㅎ
웃겼습니다.
떳떳하지 못한가봐요.
with α + 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