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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이해하면 무서운이야기
게시물ID : panic_699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해삼월
추천 : 5
조회수 : 5327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4/07/08 19:29:34
1. 
 
문을 두드리는 난폭한소리가 카요코를 놀라게 했다.
 
시간은 심야 3시쯤. 당연하게도 손님일 리는 없다.
 
자다가 깬 생후 2개월의 아기를 조용하게 하고
 
겨우 한숨을 돌렸다고 생각하자 마자 일어난 일이다.
 
약간의 짜증과 불안을 안고 현관까지 나가, 현관문의 렌즈로 밖을 살핀다.
 
그랬더니 문 저편에는 본 적도 없는 남자가 서 있었다.
 
사내는 아무래도 술에 취한 모양이다.
 
카요코는 잠시 고민했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 이렇게 시끄럽게 하던 이웃들이 깨버린다.
 
그렇다고 문을 열고 주정뱅이를 상대하는 것도 망설여진다.
 
어쩔까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남자는 궁시렁 대면서 계단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집을 잘못 찾았다고 착각한 모양이다. 카요코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리고 집에서 나와 주정뱅이가 없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는 문을 닫았다.
 
 
카요코가 침입자
 
 
 
2.
 
남자는 3개월 전 뺑소니 사고로 아들을 잃었다.
 
아내가 3년 전 병으로 죽은 후 혼자 일하며 키운 아들만이 사는 보람이었던
 
남자는 범인이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웠다.
 
범인은 잡혀서 법의 심판을 받았지만 남자의 분은 풀릴리가 없고 복수도 할수 없었다.
 
 
어느 날 남자는 헌 책방에서 "악마소환"이라고 적힌 책을 발견했다.
 
그런걸 믿지는 않았지만 아무것도 할수 없는 자신을 자책하던 남자는
 
"악마"를 호출해 보기로 했다.
 
그랬더니 진짜로 악마가 나타났다.
 
 
"네 소원은 무엇이냐?"
 
 
"아들을 죽인 놈에게 복수를 하고 싶어. 죽이고 싶어"
 
"선불로 너의 죽음을 보수로 받는데도 말이냐?"
 
아들을 잃은 남자는 자신의 목숨도 아깝지 않았다.
 
"그래. 그래도 상관없어"
 
"좋다. 계약 성립이다."
 
며칠 후 그 뺑소니범이 의문사를 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남자는
 
악마와 했던 계약이 떠올랐다.
 
"선불로 나의 죽음을 받지 않았던가? 그런데 나는 왜 살아 있는걸까? 그놈이 악마한테 살해 당한게 아닌가? 그 악마가 거짓말을??"
 
 
그때 다시 악마가 나타났다.
 
"계약은 완수했다. 이만 가보도록 하겠다."
 
"잠깐 기다려 너는 나의죽음을 받기로 했잖아. 그런데 왜 내가 살아있는거야?"
 
악마는 마지막 한마디를 남기고 웃으며 사라졌다.
 
"분명히 보수는 너의죽음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제값을 치뤘다."
 
 
 
남자가 뺑소니범
 
 
 
 
 
3.
 
몇 년전 살인 사건이 있었던 흉가에 친구들과 갔다.
 
나와 친구 1,2 이렇게 셋으로 갔다.
 
"혼자 살고 있었던 남자였다면서?"
 
"진짜 불쌍하다. 토막 살해 당했다던데?"
 
"나라면 저승에 못갈것 같아.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지?"
 
이렇게 대화하면 흉가를 구석구석 돌아다녔다.
 
생각보다 깨끗한 집이었다.
 
분위기는 음침했지만 이렇다 할 불가사의한 현상은 없었다.
 
"귀신이라도 나올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없네. 넌 봤어?"
 
"아니, 나도 못봤어. 넌?"
 
"나도 못봤어"
 
결국 아무것도 없었다.
 
살짝 아쉬웠지만 속으로는 안심했다.
 
 
 
 
안심한놈이 범인. 증거가 발견되었으면 나머지2명을 죽이려고 했음
 
 
 
4.
 
내가 건설현장 인부로 일하던 시절, 동호대교 보수공사 현장에 있을 때였다.
 
나는 시멘트를 물에 개기 위해 시멘트 봉투를 열었는데 그 안에서 편지가 나왔다.
 
"이 시멘트에는 내가 사랑하는 그 이가 들어있습니다. 공장에서 오랫동안 제가 짝사랑만 해오던 그 이는 사고로 분쇄기 안에 떨어져서
 
석회석과 함께 빨려들어가 버렸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이 시멘트를 사용한 장소를 저에게 편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벽이나 다리가 된 그 이를 만나러 갈테니까..."
 
 
 
짝사랑하던 사람을 갈아죽이고 그 시멘트로 만든 물체와 함께 지내려고함
 
 
 
5.
 
집에 들어가는 길에 뺑소니를 당해 입원했다.
 
다행히 심한 부상은 아니어서 퇴원 후 통원치료 받기로 했다.
 
퇴원하고 집에 돌아오니 친한 친구가 왔다.
 
"병원에 병문안 가지 못해서 미안하다"
 
"괜찮아 신경쓰지마"
 
"범인 얼굴은 봤어?"
 
"아니, 갑자기 당해서 못봤어"
 
"그래? 그렇군"
 
"너도 조심해라. 사고 당하는 거 한 순간이더라"
 
"그래, 난 이제 돌아갈게 다음엔 진짜로 병문안으로 올게"
 
"응 와줘서 고맙다."
 
 
친구가 자기 얼굴 보았는지 확인하러 옴
 
 
 
6.
 
별로 무섭지 않을지도 모르겠는데 일단 써 볼게
 
여자친구랑 동거 중인데, 좀 전에 컴퓨터를 켰는데 갑자기 화면에
 
"혼자 있으면 안된다"
 
는 문자이 떴다가 슥 사라졌어
 
뭐야 이거~ 싶어서 우선 여친에게 말하려고 했는데
 
내가 말을 꺼내기 전에
 
저녁 밥을 만들고 있었던 여친이
 
 
"어머, 마요네즈가 없네. 유스케, 잠깐 마요네즈 좀 사올게"
 
하고 나가버렸다구
 
솔직히 "혼자 있으면 안된다"는게 무서워서 붙잡고 싶었지만
 
이런 말해도 안믿어 줄것 같아서 못잡고 결국 집에 나 혼자 남겨졌다구
 
겁에 질려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이래저래 30분 정도 지났지만 진짜 아무일도 없어.  평화 그 자체야.
 
좀 전에 본 그 글은 역시 잘못 본거였나? 이젠 무섭지도 않네.
 
 
여자친구에게 온 글
 
 
 
7.
 
"요즘 악몽에 시달려요 어쩌죠?"
 
나는 떨리는 목을 애써 참으며 천천히 내 앞에 있는 의사에게 말했다.
 
그러자 의사는 나에게 물을 권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는 의사는 나에게 악몽의 내용을 물어봤다.
 
"평범하게 일상을 지내다가 밤만 되면 제가 사람을 죽여요. 그리고 집에 들어와서 이불을 덮고 자는 겁니다."
 
그러자 의사는 무언가를 메모에 꼼꼼히 적었고 나는 무슨 내용을 적는지 궁금하였지만 애써 참으며 천천히 이야기를 이어했다.
 
"처음에는 그냥 넘겨쓴데 가면 갈수록 수범도 다양해지고 죽이는 방법도 끔찍해져요. 그 꿈을 연속으로 꾼지
 
이제 56일정도 됩니다."
 
"자.. 그럼..."
 
드디어 의사가 말했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거지?
 
팍!
 
의사가 의자를 들어 내 머리를 내리쳤다.
 
피가 주룩주룩 나고 침을 삼키기가 어렵다.
 
그런데 왜 안아프지?
 
 
모르겠음...57일째 의사를 죽이러 온것을 의사가 선수친것?
 
 
 
8.
 
전에 어린 두 딸에게
 
"만약에 아빠가 죽으면 어떡할거야?"
 
라고 조금 짖궂게 물어봤습니다.
 
"안돼~"
 
"아빠 아직 죽으면 안돼~"
 
하고 울음을 터트리며 제 품에 안겼습니다.
 
역시 아이는 귀엽습니다.
 
아내는 그걸 보며 조용히 웃고 있습니다.
이것도 잘...아내가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죽일 계획인데 딸들이 알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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