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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나는 정말로 운이좋다.
게시물ID : panic_699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순한사자
추천 : 8
조회수 : 194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7/08 20:33:34
나는 정말로 운이 좋다.

어린시절부터 나는 항상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왔다.

처음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한것은 초등학교시절 이다.

평범한 초등학생들 처럼 나또한 친구들과 많이 떠들었지만 단 한번도 선생님에게
걸려서 혼난적이 없었다.

같이 떠든 친구놈들은 자기들만 혼나는것이 억울하였는지 나를 물고 늘어진 적도 있었지만
오히려 친구들은 선생님께 친구를 모함하지 말라며 더 혼나고 나서는 반성문까지 쓰게된적도 있었다.

그때부터 인지하기 시작하였다.

나는 운이 좋은 편이구나 하고 말이다.

중학교에 들어와서도 그러한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었다.

중학교때 부터는 시험성적이 좋지 않다면 방과후 수업을 해야하였기에 
나는 그 수업을 듣기 싫어 커닝을 하였다.

매 시험마다 한번도 빠지지않고 커닝을 하였지만 단 한차례도 걸린적이 없었다.

그때 또 생각하였다.

나는 운이 좋구나.

시간이 흘러 고등학교 시절을 거쳐 대학교 시절에는 술을 먹고 다른 사람들과 시비를 붙어
자주 싸우고는 하였다. 

그러던중 어느날 화가난 상대방의 칼에 맞아 병원에 실려간적이 있었다.

상처가 생각보다 심각해서 수술중에 두번이나 심장이 멈췄었다고 의사가 하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운이좋게 살아남았지만 내가 죽을뻔했다는 사실에 화가나 나를 찌른 상대를 신고하였다.

하지만 너무나 어이없게도 상대방은 벌금만을 내고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았다.

법이 어쩌구하면서 이야기를 하던데 결론은 살인같이 중범죄가 아니면 돈으로 해결된다는 것이었다.

그에나는 너무나도 어이가 없었다.

항상 운이 좋던 내게 왜이런 일이 생겼을까 한참을 생각해보았다.

그러다 내 사건번호를 우연히 보았고 어째서인지 로또가 생각이 났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번호대로 로또를 사니 당첨이 되었다.

그러면서 나는 생각하였다.

역시나는 운이좋다고.

그렇게 많은돈이 수중에 들어온 나는 지금까지 그돈을 펑펑 써가며 일도 안하고 살고있다.

돈이 많기에 안해본 일이 없을정도로 이것저것 많은 것을 해보았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모든일에 실증이 나기 시작하였다.

그러던중 한번은 티비에서 해주는 고어영화를 본적이 있었는데 내게 색다른 자극을 
주었다.

그래서 고어한영상과 영화는 닥치는대로 빌려다 보았다.

하지만 이런한 영상물을 보면볼수록 오히려 새로운 자극에 갈증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그러다 한번은 술집여성을 불러다놓고 천만원을 줄테니 팔을 칼로 긁게 해달라고 부탁한적이 있었다.

당연하게도 그녀는 싫다하였고 내게 미친 사이코라 욕을하며 뺨을 때리고서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는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그녀를 살해해 버렸다.

그러고 나는 한동안 죄책감에 시달렸다.

너무나 당황하였기에 시체조차 치우지 못해서 언제 경찰이 나를 잡으러 올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매일을 악몽에 시달리며 살았다.

그런데 어느날 뉴스에서 그녀에 대한 뉴스가 흘러나왔는데 어째서인지 그녀는 자살로 처리가 된것
같았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생각했다.

역시 나는 운이 좋구나.

압박감에서 해방된 탓인지 나는 다시금 자극에 갈증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머릿속에서 그녀가 죽어가면서 떠올린 표정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솔직히 죽일 생각까지는 없었다.

그저 그녀의 괴로워하는 모습이 내게 흥분감을 줄뿐이었다.

하지만 실수로 그녀를 죽였기에 이행동은 나쁜것이라며 스스로를 다그쳤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는 말이 사실인지 나는 다시금 나쁜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즐길만큼 즐긴인생 이제 마지막으로 엄청난 자극을 느끼자 하면서 나는 마지막 범행을 계획하였다.

한 두사람 가지고는 내 갈증을 해소시키지 못할것 같았다.

그렇기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거리에 나가 나는 가끔 티비에 보도되는 싸이코처럼 행동하기로 하였다.

나는 도끼를 하나를 사서 거리 한복판에 가만히 서있었다.

그러자 내 모습이 호기심을 이끌었는지 하나 둘씩 내 주위에 몰려들었고 나는 도끼를 휘두르며 날뛰었다.

그때의 기분은 정말이지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을정도였다.

대략 10명정도를 해치자 일단의 무리가 나타나더니 나를 때리고 제압하였다.

아직 제대로된 해소도 못하였는데 잡히고 말자 나는 울분이 터져나왔다.

그렇게 나는 경찰서로 연행되었고 조사를 받았다.

속으로 생각하였다.

이제 나는 끝이구나.

그래도 마지막에 꽤나 자극적인 일을 했다고 자기위안을 하였다.

그러면서도 사실상 자포자기 상태였다.

그러던중 뉴스에서 이 사건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다.

정말로 우연하고도 운이 좋게도 내가 날뛰던 그곳에 형사,군인,격투기선수가 모여있었고
내가 날뛰자 마자 바로 나를 제압했다는 것이다.

확률적으로 말하자면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 생긴것이다.

게다가 그곳에는 의사와 간호사들도 있었고 그들의 빠른 대처로 사망자가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는것이다.

그에대해 사람들은 정말로 천운이라며 이야기하였다.

그 뉴스를 본 나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다시한번 속으로 생각하였다.

역시나 나는 정말로 운이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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