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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울음을 참는이유
게시물ID : panic_699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맘해(세이버)
추천 : 10
조회수 : 595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7/08 21:41:58
내가 어렸을적의 이야기이다.
나는 시골의 한적한 마을에 살고 있었다.
우리마을의 장점이라면 아무리 사소한일이라도 마을전체가 도와준다는점이였다.
한집에서 아이를 가질경우 임신을 하고서 임신이 끝나서도 마을전체가 건강을 챙겨줬다.
그래서 한집에 한가족이라는 개념보단 한마을의 한가족이라는 독특한 생각을 하며 자라나기 시작했고 그것에 익숙해져갔다.
내가 5살때 우리집에서 동생이 태어났다.
모든 마을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어머니는 몸건강을 회복하는것에 힘을썻고 동생은 마을어르신들이 보살폈다.
내가 6살때 동생은 밤낮없이 울었고 난 그런동생을 볼때마다 어머니보단 어르신들을 찾았다.
어르신들은 항상 웃는얼굴로 동생을 돌봐주었고 나도 어르신들이 오면 울음을 그치는 동생을 보고서 뿌듯했다.
동생은 날이 가면 갈수록 점점 울음보단 웃음이 많아졌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울지않기위해 웃는것처럼 보였다.
하기야 나도 넘어져서 눈물이 나와도 억지로 참는데 동생도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다.
어느날이였다.
동생이 울음을 터트려 어르신을 모시러갔다.
어르신은 한결같은 미소로 우리집에 왔고 난 어느때와 같이 잠자리를 잡으러 나갔다.
잠시후 나는 잠자리채에 구멍이 있는것을 발견하고 집으로 돌아갈때였다.
난 우리집에서 들리는 나지막한 목소리를 듣고말았다..
"아가야... 너가 울면 마을에 피해가 간단다....걱정마렴...이 할미가 고쳐주마..."
그리고 조금씩 줄어드는 동생의 울음소리와 조금씩 시작되는 켁켁소리를 들으며 난 울음을 참았다.
울면안된다. 마을에 피해를 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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