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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홍 트위터 캡처 |
정의로운시민행동 등 시민단체들이 지난 20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와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최은철 철도노조 대변인 등 일부 철도노조 간부를 검찰에 고발했다.
해당 시민단체들은 한겨레 등 일부 언론 매체에 ‘철도노조에 후원금이 모금됐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온 것을 보고, 철도노조가 기부금과 관련해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장은 정의실현국민연대(상임대표 정미홍), 인권코리아(대표 김동윤) 등의 지지 참여 아래 정의로운시민행동 정영모 대표 명의로 이날 오후 4시쯤 서울서부지검에 접수됐다.
이들은 고발장을 통해 “‘기부금품 모집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국철도노동조합 명의로 된 후원금 모집용 통장을 개설해 이미 1000만원 이상의 기부금품을 접수했다”며 “이는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제4조 등을 고의로 위반, 불법모집자가 불법모집종사자로 하여금 무등록 불법모금을 하도록 지시한 범법행위”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고발의 근거 법률로 “기부금품법 제16조 제1항, 17조(양벌규정), 18조(과태료), 형법 제347조(사기죄) 등 기타 혐의 적용 검토를 요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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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트위터 캡처 |
이와 관련, KBS 아나운서 출신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는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정의 연대는 어제 불법 파업하면서 불법 후원금품 모집한 철도 노조를 불루유니온 등과 함께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한겨레가 선동하고 공지영 등 수 백명이 수천 만원 대의 금품을 보냈군요. 법도 모르고, 법을 지킬 생각도 없는 자들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정 대표는 현재 정의실현국민연대의 상임대표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앞서 한겨레는 지난 19일 ‘철도노조에 각계의 후원이 몰려들고 있다’면서 ‘철도노조는 9일 개설한 후원금 계좌에 소설가 공지영씨 등 650여명이 성금을 납부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철도노조의 말을 인용, ‘성금을 보낸 사람 중에는 졸업여행비에 쓸 돈을 보낸 사람도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다음카페 ‘화장~발’ 회원 625명은 자체적으로 모금해 투쟁기금에 사용해 달라며 성금을 전달했고, 다음카페 ‘소울드레서’도 자체 성금을 모아 14일 핫팩 4500개에 이어 이날 핫팩 2만개와 초코파이 3만개를 철도노조에 기증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21일 트위터에 “커뮤니티 ‘뽐뿌’ 회원분들이 철도파업을 지지하시면서 라면 70박스를 보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라면 박스가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뽐뿌’는 ‘오늘의 유머’ 등과 함께 대표적인 진보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로 손꼽히는 곳이다.
나라가 미치긴 미쳣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