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겪은 일입니다. 으으
어제 새벽이었던 7월 8일 03시 20분 ~ 03시 40분 사이에 있었던 일인데요.
바깥은 완전히 어둡지는 않고 약간 남색으로 푸르스름하게 사물이 간신히 분간이 될 정도였습니다.
참고로, 제 방 창문 밖을 보면 2m 정도 바로 앞에 대문이 보이고
대문 안 쪽 앞에 항상 쓰레기 봉투를 놔둬요.
저는 잠을 자고 있었는데 제 방 창문 밖으로 부스럭부스럭 하고
쓰레기봉투 뒤지는 소리가 나서 잠이 깼어요.
아마 여느 때처럼 고양이가 쓰레기봉투 안에 있는 옥수수 찌꺼기를 노리고
봉투를 뒤지고 있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저러다 금방 가겠지.. 했는데,
10분, 20분이 지나도 계속 부스럭거리는 거예요.
자다 깨서 짜증도 나고 부스럭 소리 때문에 잠도 안 와서 누운 상태로 눈을 딱 떴어요.
그 순간, 제 방 창문 바로 앞 정도에서 50~60대의 매우 야위게 생겼을 듯한 아저씨의 목소리가
"어이"하고 말을 하는 거에요!!
저는 순간 너무 깜짝 놀라 몸이 팍 굳어지면서,
대문이 잠겨있는데 어떻게 들어왔지? 담을 넘어왔나? 그보다 누구지? 강도인가?
별별 생각을 다 하면서 누운 상태로 조심히 창문 쪽을 올려다봤어요. 아무 것도 없었어요.
등에서는 식은 땀이 났지만 확인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엄청 조심스럽게 일어나서 엄청 조심스럽게 창문 밖을 보았어요.
그런데,
쓰레기봉투 앞 쪽에 빨간 두 눈을 가진 얼굴이 동그랗고 커다란 검은 무언가가 땅바닥에 딱 붙어서 저를 쳐다보고 있었어요.
몸통은 얼굴보다 조금 더 넙적하게 생겨 오른쪽에 붙어있었고,
꼬리?가 있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올챙이 같은 꼬리가 있었던 것 같기도.
사람이라기보다는 확실히 동물에 가까웠습니다.
머리?얼굴?은 눈에 비해 꽤 커서 기이했고 빨간 점 같은 두 눈이 빛나고 있었습니다.
팔다리는 없었고 전체적인 크기는 부잣집에서 키우는 큰 개 만했어요.
그것을 본 순간 저는 너무 놀라서 비명도 안 나오고 온 몸에 소름과 닭살이 쫙 돋았고
약 1초 간 정신이 혼미해서 시야가 흐릿해졌다 다시 시야를 되찾은 순간
눈 앞에 있던 그것이 순식간에 사라져있었어요.
혼령?같은 거라고 하기엔 형체가 너무 뚜렷했고 쓰레기봉투도 찢어져 있었고
무엇보다 그 빨간 점 같은 눈으로 저를 분명히 쳐다보고 있었어요.
진짜 약 1~2초 정도 봤지만 너무 생생하게 기억이 나네요.
그 기이한 무언가가 '어이'라고 소리를 냈는 지,
쓰레기봉투를 뒤졌는지 알 수 도 없구요.
무엇이었을까요 그건...
p.s.
// 제가 어제 그 경험을 하자마자 바로 핸드폰 메모장을 켜서 이렇게 생긴 무언가를 보았다..라고 메모를 해 놓았습니다. 나중 되면 까먹을 까봐..
그 메모를 토대로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