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긱스, "박지성 주장 사건은 유쾌한 오해" [원문보기] 지난 2005년 10월 19일(이하 한국시간)에 열린 릴(프랑스)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박지성은 주장 완장을 찼다. 라이언 긱스와 교체투입된 박지성은 긱스가 건네 준 완장을 팔에 찬 뒤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동이 트자 한국의 모든 미디어들은 박지성의 '맨유 주장' 등극을 대서특필했다. 당시 박지성에게 주장 완장을 건네줬던 라이언 긱스는 오는 25일 발간될 국내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약간의 오해가 있었다며 미소지었다. 긱스는 당시를 회상하면 지금도 재미있다는 듯 유쾌하게 웃었다. "다른 고참 선수에게 주라고 건네준건데 자기가 차더라. 경기 끝나고 나서 농담으로 몇 마디 했다. 나중에 한국에서 그게 큰 이슈가 되었다고 본인이 얘기해줬다. 재미있었다." 급박한 상황에서 의사 소통에 약간의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박지성이나 한국 팬들에게는 대단히 뜻깊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한편, 긱스는 박지성이 이미 맨유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탈의실에서도 인기 만점이라고 귀띔했다. 얼마 전 맨유가 서울에 도착해 박지성이 팀에 합류했을 때도 모두들 "그동안 어디 갔었냐"면서 반가워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박지성은 팀에 헌신적인 선수다. 팀 플레이에 매우 익숙한 선수인데다 동료들을 도와주는 스타일의 선수라 모두들 아낄 수 밖에 없다"면서 박지성을 높이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긱스는 또 98년 월드컵 당시 화제를 모았던 '나홀로 뒷뜰 축구' CF에 관한 일화를 전하면서 "사람들이 내가 진지하고 재미없는 사람이라 생각하는데 실제로 나는 꽤 유쾌한 남자"라면서 미소를 짓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당신의 덥수룩한 턱수염과 무성한 가슴털이 한국 여자들에게 인기 만점"이라는 얘기를 들은 뒤에는 "오늘은 면도하고 왔는데 이틀만 지나면 다시 돌아온다, 기다려라", "가슴털은 좀 더 다듬고 나서 보여주겠다"는 등 의외의 유머러스한 모습을 보여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MBC-TV는 토요일(21일) 밤 25시20분 '스포츠매거진'을 통해 긱스의 '가슴털' 인터뷰를 소개할 예정이다. 서형욱 기자 - 깊이가 다른 축구전문 뉴스 스포탈 코리아(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ㅋㅋㅋㅋㅋㅋ 귀여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