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밀짚모자입니다.
3일전 새로발견한 포인트에서 굵은씨알의 녀석들과 마릿수를 확인하고,
어제 다시한번 더 짬낚으로 가서 비슷한 씨알의 녀석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로써, 전날 한번 반짝한 포인트가 아님을 확신하게 되었고, 싸이즈 또한
준수한씨알들로 계체수가 있는걸로 확인이 되기에, 이번시즌 마지막으로
친동생과 함께 보팅에 도전했습니다.
보트가 없는관계로 렌탈을 해서 출발했습니다
아침 7시에 눈을뜨니 아직 밖은 어두컴컴합니다. 이 시간에 눈을 뜬적이
잘없으니 해가 몇시에 뜨는지 가늠하기가 어렵더군요.
최근 낙동강에 바람이 많이불어 추위를 대비해 옷과 먹을것등을 준비하다보니
어렴풋이 해가뜨기 시작했습니다.
7시 30분쯤 포인트 도착, 하지만 추워진 날씨를 말해주듯 연안가쪽으로 수면이
두껍진 않지만 얼어있었습니다. 일단 보트를 피고! 얼음 위에 던져놓고!
준비된 노를 이용해 얼음을 깨고 연안가에서 탈출에 성공하였습니다.
다행이 중간지점은 얼지않아 다행이였습니다.
일단 배스가 있다고 확신이 드는 워킹가능한 수초지대부터 노려봅니다.
폴링바이트에 이곳 평균싸이즈? 일듯한 녀석이 나와줍니다.
일단 시작은 좋습니다.
그뒤로 연달아서 찾아오는 입질! 역시나 비슷한 싸이즈의 녀석이 올라와줍니다.
사진이....제가 왜그랬을까요?
이어서 보트를 띄운 이유! 반대편 수초쪽으로 향해봅니다.
하지만 수초지대 앞까지 얼음이 꽤나 두껍게 얼어있는 상황에서 수초앞에
떨어뜨려야 입질이 들어오던 패턴을 확인했기에 낚시가 힘들어짐을
예상했습니다. 초반에 잡은 2마리 말고는 입질이 전혀 찾아오지 않습니다.
서서히 햇빛이 따사롭게 내려쬐고 체감온도도 상승하고, 왠일인지 오늘은
바람이 불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지속적으로 공략을 해보지만
입질이 전혀없습니다.
슬슬 불안해지면서 괜히 보팅했나? 차라리 워킹으로 지속적으로 수초지대를
노리는게 더 나을뻔 했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은 흘러흘러 10시가 다되어 가는데 고기는 달랑 2마리..
동생은 낚시를 별로 좋아하지않아 손맛을 보여줘야 다음에 또 같이가자 할텐데
하는 생각에 마음은 점점 조급해집니다. 그런와중에 찾아든 입질!
30센티급의 당찬 손맛을 안겨준 녀석이 찾아왔습니다.
수온이 올라감에따라 활성도가 상승하고, 겨울아침 피딩이 찾아온 것일까요?
이때부터 미친듯이 입질이 들어옵니다.
나오는 포인트는 3곳이였고, 1번2번3번으로 나누자면 1번에서 2~3마리나오고
입질이 끊기면 2번으로 이동, 2번에서도 뽑아내고 3번이동, 3번에서 1번으로
다시이동...이런식으로 11시정도, 약 1시간쯤 폭발적인 입질을 보여줬습니다.
수초가 있는곳 얼음앞쪽으로 폴링시키면, 그대로 폴링바이트!
폴링후 액션한번에 바이트! 얼음이 조금씩 녹아 얼음에 구멍을내 수초사이로
떨어뜨려주면 여지없이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얼음이 다 녹아 없어질때쯤 1시간이 지나고나니,
거짓말처럼 입질이 뚝 하고 끊겨버립니다. 생물체가 살지않는곳 처럼..
여름 아침피딩을보려고 새벽 4시에 일어나 물가에 나간것처럼,
수온이 낮아지고 수면에 얼음이 어는 겨울에도 일조량이 풍부하고, 수온이 조금
이라도 상승하면 그 시간만큼은 활동성있게 먹이활동을 한다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사실 저녁피딩도 보고싶었지만, 보트에서 발뻗고 피곤하다고
징징거리는 동생녀석 덕분에 오후2시 이른시간에 철수를 하게되었습니다.
딱 오늘만 바람안불고 따뜻한날이여서 폭발적인입질을 받은건지 아닌지는
조금 더 다녀봐야 알거 같지만, 겨울철에도 시간대가 잘 맞으면 여름못지않은
조과를 올릴수 있는것을 느낄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배스의 피딩시간..다시 한번 더 깊게 생각해보는건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배스,추운겨울에 밥은먹고다니냐?
밀짚모자의배스낚시
http://blog.naver.com/chrispjh
p.s. 사진 진짜 못나게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