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새누리당이 논란 끝에 대구 동구을을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이 황급히 후보자를 등록하면서 무소속으로 나선 유승민 의원의 ‘무투표 당선’이 불발됐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후보등록 마감 결과 대구 동구을 지역구에는 유 의원과 이승천 더민주 후보가 등록했다. 박하락 친반(친반기문)평화통일당 후보도 막판 접수를 했지만 서류 미비로 후보로 등록되지 못했다.
이날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공천관리위원회가 동구을에 단수추천했던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에 대한 공천을 의결하지 않았다. 이후 후보자 등록 마감 시한인 오후 6시가 가까워지는데도 유 의원 외에 동구을에 지원하는 후보자가 없자 유 의원이 무투표 당선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사태를 예의주시하던 더민주 이승천 전 대구시당위원장이 후보자 마감 시한을 9분 앞두고 등록 절차를 마쳤다. 더민주는 지난 23일 이승천 전 대구시당위원장을 대구 동구을 지역 후보로 전략공천했다.
이로써 동구을 총선은 유 의원과 이 후보의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지만 유 의원의 무난한 당선이 예상된다.
이 후보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해 16.9%를 득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