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를 가려들어야 한다는 것은 굉장히 좋은 취지의 말씀입니다
서영석이 그랬다고요? 노무현을 빨아주고 새누리당을 디스하면 사람들이 많이 본다고?
그러면 그렇게 해보시던가... 청취율이 올라가는지...
저는 그것이 단지 흥을 못 내는 사람들의 변명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나꼼수가 왜 떴는데? 단지 이명박을 욕하고, 노무현을 찬양해서? 아닙니다.
나꼼수는 기본적으로 콘텐츠가 굉장히 탄탄해서 뜬 겁니다
김용민이 '나꼼수' 를 분석한 것들을 들어보면 알 겁니다
그냥 웃고 떠들고 욕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팟캐스트 하나가 얼마나 철저한 계산 하에서 이루어지는지...
솔직히 가끔 가다 다른 정치 팟캐스트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방송들을 듣다보면 얼마 못 가서 꺼버립니다
그게 노무현을 찬양해서가 아니라 콘텐츠의 빈약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재미가 없습니다
지금 찾아보니 신넘버쓰리의 순위는 '45위' 이더군요
이작가가 들어왔지만 재미없는 방송을 결국 도태되는 겁니다
계속해서 변화를 추구하고 콘텐츠를 가득 채워야만 경쟁에서 살아남는 겁니다
반면에 '지대넓얕' 이라는 팟캐스트는 정치관련 프로그램이 아니라도 10순위권 안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듣기에 재미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가장 화가 나는 것은 그 글을 쓴 주체입니다
그 분은 이제까지 일관되게 김종인의 빅픽처를 이야기하신 분이지요
고작해봐야 김종인의 빅 픽처를 들먹이는 사람이 팟캐스트를 지적한다???
저는 적어도 팟캐스트의 위험성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본인들의 위험성을 되돌아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김종인을 맹신하는 그네들의 묻지마 지지부터 철회하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종교 수준의 맹신을 가지고 팟캐스트를 들으니 당연히 팟캐스트가 위험해 보일 수 밖에...
적어도 팟캐스트는 충분한 합리적 근거를 토대로 비판을 합니다
적어도 논리도, 증거도 없는 맹신을 토대로 하지는 않지요...
마냥 결과만 놓고서 '봐봐, 역시 내 말이 맞잖아' 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단 말입니다
'드루킹' '망치부인' '물뚝심송' 을 믿는 사람들의 특징입니다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인데, 그들은 마치 고대 예언서처럼 답을 정해놓고 일관된 방향으로만 몰아가지요
당신들의 생각이야말로 정말로 위험한 것은 아닌지 고민해보십시오
결론을 입력하고 과정을 도출하지 말고, 과정을 입력한 뒤에 결론을 도출하십시오
조만간 당신들의 입에서는 조만간 팟캐스트 패권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겠지요
박영선이 당신들의 이야기를 매우 좋아하겠습니다...
적어도 김종인 '빅 픽처' 따위를 믿는 당신들이 팟캐스트를 욕하는 것은 어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