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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발톱 수술 썰 (징그러윰)
게시물ID : panic_699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섹시한비둘기
추천 : 15
조회수 : 16959회
댓글수 : 39개
등록시간 : 2014/07/09 13:27:31
자대에서 오른쪽 엄지발가락에 내성발톱이 생겨 계속 아파하고 있었는데
 
진지공사때와 겹쳐서 상황보고 병원가잔 소대장말을 듣고
 
결국 전투화(군화)가 아닌 활동화를 신고
 
진지공사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진지공사는 우리가 전쟁나면 싸울 장소를 보수하거나 허름해진 곳을 부수고 다시 짓는 공사를 뜻함)
 
활동화 꺾어신고 삽질하랴 나무 들어 옮기랴 너무 힘들더군요
 
그러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다시 건의하여 병원을 가게 되었습니다.
 
군의관 : 어후 심하네..?
 
나 : (쫄음)
 
군의관 : 수술해야겠다
 
나 : 예..알겠습니다. (수술이란 말에 당황)
 
곧, 소독약으로 발가락 주위를 깨끗이하고,
 
마취를 하는데 발톱사이에 주사바늘이 들어오는 겁니다
 
아..진짜 아파죽는줄 뭔가 쑥하고 들어오는데 침대위에 시트를 부여잡았습니다
 
곧 이어 주사 바늘 하나가 엄지발가락 좌측부분 살을 찔러 들어왔고 왼쪽도 동일하게 찔러 들어왔습니다
 
눈물이 나더군요
 
이윽고 집게(?) 같은 걸로 발가락 살과 발톱사이를 벌리기 시작했습니다
 
분홍색 속 살갖이 보이는데 약간 누런 ? 흰 ? 고름이 나오더군요
 
마취가 됬나 안됬나 확인하려고 조금씩 벌렸는데 겁나 아팠습니다
 
군의관님과 저는 서로 아파? 예..아픕니다.. 아직도? 예..아픕니다
 
공방을 펼쳤고
 
결국  마취가 안되어 그냥 수술 감행 결정을 했습니다
 
강제로 생살을 벌리고 발톱을 잘라내고 아 생각만해도 식은땀 나더군여
 
제 손으로 입에 물려 재갈을 물고 수술했습니다 식은땀 흘리면서 
 
결국 붕대감고 복귀했는데
 
바로 진지공사 투입
 
씻는것도 제대로 안되지, 여름이라 땀차서 병균 증식에 발톱을 감을 붕대도 제대로 없지
 
막사안에서는 이상한 썩은내가 나지;;
 
수술한게 말짱 도루묵이 되어 발톱이 엉망진창이 되었습니다.
 
그 후 휴가나왔을때 술을 완전 어머님 아버님도 못알아뵐 정도로 꽐라꽐라짱꽐라 되게 마신후
 
발톱보고 빡쳐서 손톱깎이로 제 발톱 다 잘라내다가 너무 아파서 기절하고 다음날 다섯시에 일어났습니다
 
수술.
 
아프더군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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