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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나 저러나 총선 승부처는
게시물ID : sisa_6999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늑대와호랑이
추천 : 3
조회수 : 46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3/26 05:14:01
승부처는 영남, 그러니까 부울경이죠.

21세기 들어서 보면 16대 총선 때는 민주당이 영남에서 단 한 석도 얻지 못했습니다.

탄핵 역풍을 등에 업었던 17대 때도 열린우리당은 김해甲(김맹곤), 김해乙(최철국), 부산 사하乙(조경태), 울산 울구군(강길부) 이렇게 딱 4석 얻었습니다. 여기에 민주노동당에서 창원乙(권영길), 울산 북구(조승수). 이렇게 반 한나라당이 6석이었습니다. 근데 이것도 6석이라고 하기 뭐한 것이, 조경태와 강길부는 이후 새누리당에 들어갑니다 ㅡ.ㅡ

18대 때는 통합민주당이 크게 몰락하면서 김해乙(최철국), 사하乙(조경태) 단 두 곳에서 당선됩니다. 민주노동당은 울산에서 패배하지만 한나라당 내부 공천잡음으로 뜻밖에도 경남 사천의 강기갑이 당선되고, 권영길이 재선에 성공하여 역시 두 석을 건집니다. 반 한나라당 총계 4석.

이후 최철국 정치자금 수령으로 의원직 박탈당하고 치른 재보궐선거 때 국민참여당은 이봉수 후보를 내세워 당의 명운을 건 선거에 임하지만 김태호에게 간발의 차로 패합니다. 여담로 이 패배는 당시 김해 민주당 조직이 매우 비협조적이었던 것도 한 몫 합니다. 아직 이봉수로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기 이전, 국민참여당 당원이 통합민주당측 당원에게 뺨맞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이재오 특임장관실이 선거에 개입한 정황도 있었지만 제대로 밝혀지지 못하고 묻힙니다.

19대 총선. 전체적인 상황은 호전됐지만 영남에서는 오히려 더 공고해진 지역주의에 고전합니다. 민주통합당에서 김해甲(민홍철), 부산 사하乙(조경태), 부산 사상구(문재인) 딱 3명 당선됩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乙에서 지난 재보궐선거에 불출마한 김경수 후보가 출마하지만 김태호에게 패배합니다. 당선자 셋 중에 조경태는 알다사피 새누리당 갔고, 사상구는 문재인 아니었으면 당선되었을 리가 없었던 지역이니 민주당은 선거가 거듭될수록 오히려 영남에서 불리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영남에서 단 한명의 당선자도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20대 총선입니다. 영남서 야권의 당선이 유력한 곳으로는 김해/乙 그리고 창원 성산 정도가 꼽힙니다. 울산과 부산은 매우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심지역으로 이번에 /乙로 선거구가 분구된 양산시가 있는데, 이쪽은 최근 양산신도시로 인해 20~40대 층이 증가했고 문재인 전 대표의 현 거주지인 관계로 가능성이 보이는 지역입니다. 여론조사 발표가 나온 적이 없어서 얼마나 승산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19대 총선때는 단일 선거구였던 양산시에서 송인배 후보가 4.6%차이로 석패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인구유입이 계속되었고, 송인배 후보는 이번에도 양산甲으로 출마합니다. 乙지역구에는 영입인사인 서형수 후보가 출마합니다.

부울경은 영남을 기반으로 하는 새누리당의 '약한 고리'이자, 잠재적으로는 문재인 전 대표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지역입니다. 이곳에서의 승리는 값질 수 밖에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김종인 말마따나 100여석을 확보한다고 칠때 영남의석의 숫자는 더불어민주당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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