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스크린쿼터 폐지에 관한 글을 읽고
그 글에 댓글로 올렸었는데 그에 덧붙여 말씀드립니다.
(남친이 없으니, 이젠 소속도 없으니 음슴체)
먼저 나는 문화콘텐츠를 배우는 학생임
스크린 쿼터 폐지글에 관해 조금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기에 글쓰게 됐음
현재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관독점 형태는
스크린 쿼터제의 문제도 슈퍼갑 횡포의 문제만도 아니라고 생각함
왜냐면
한국 영화산업의 비즈니스 구조가 매우 매우 매우 기형적이기 때문임
여기 오유 영게에는 영화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지만
누구하나 제도하나를 뭐라하실게 아닌데 자꾸 까시니 안타깝구롭게 생각함 ㅠㅠ
그래서 없는 지식 있는 지식 끌어모아 설명해드리고 싶었음!!!
왜 우리나라는 보고싶은 헐리우드 영화를 극장에서 못 보게하는가???!!!!
우리나라 영화 수익은 모두 극장 수익에 집중되어있음
90%가 극장 수익이라 생각하면 됨
거기에 극장수입의 50%는 극장이가져가고
(오늘자 기사에 따르면 서울 CGV 직영관에 한해 45%로 극장수입을 줄인다고 함
산업적으로는 오예!!! 지만 관점령이 더 많이 일어날수도 있음)
그 나머지 수익을 배급사 투자사 제작사가 나눠가짐
(수익을 어떻게 나누는지 궁금하시다 하면 자세하게 설명하는 글 올리도록 하겠음)
극장수익도 단기간안에 큰 수익을 얻어야 하기때문에 당연히 물량 공세를 해야함
왜??? 다른 산업과 비교하여 설명해보겠음
제조업에선 수익을 얻기 위해 비용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끌거나
뛰어난 디자인, 성능으로 어서와 호갱님 하며 우리를 유혹함
하지만 영화 산업은 단순히 비용절감으로 가격 경쟁력을 얻을 수 없는 산업임
맨 오브 스틸을 우리나라 평균 상업영화 제작비인 40억으로 만들면 누가봄...??
(이게 스크린 쿼터제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임)
다세포 소녀 돈주고 극장에서 본 나도 안봐.... (그땐 내가 너무 어렸고.... 아무것도 몰랐지....하아....)
그렇다고 40억짜리 영화는 4천원, 100억짜리 영화는 1만원 하는 것도 아니구ㅋㅋㅋㅋㅋㅋ
그럼 디자인과 성능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데
어마어마하게 돈바르고 때깔 좋은 헐리우드 이길 수 있음???
그렇다고 영화를 휴대폰처럼 용량이 램이 어떻고 디스플레이가 어떻게 하면서 수치를 나눌 수 있음???
뭐 물론 김석산씨 아들이 나와서 복근도 까고 머리도 밀고 처절하게 울면서 한번만 안아보자 하면 하응~~~~~
씐나서 보러가겠지만 영화는 보지 않고는 내가 뭘 느낄지 모르는거임
그래서 나처럼 다세포소녀 돈주고 보는 호갱님도 생기는거고.... ㅜㅜ
(나도 첨엔 원빈이 뭐 어떻길래 나 원빈 별로 안좋아해 이랬는데ㅋㅋㅋ 극장 나설 땐 우리 원빈느님 엉엉 ㅠㅠ 했지)
여튼!! 가격 똑같아 디자인 성능 보기전엔 몰라.
이런 상황에서 만든 사람들이 할 수 있는건 사람들이 많이 볼 수 있게 깔아두는 것 밖에 없음
사람들은 많이 깔아두면 이게 요즘 대세야?? 하면서 보는거구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경우는 슈퍼갑의 횡포보다는 대중들의 인기가 더 큰 작용을 했음
극장은 영화를 걸때 작품성이 있다 없다가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보냐 안보냐로 정하는데
은위는 사람들이 많이 보던거지
영화에 대해 높은 안목과 분석력을 지닌 우리 오유 영게 님들이 보기엔 별루였어도 사람이 드니까...
수익이 많이 나니까 독점하고 있던거임
은행에서 신용등급 높고 수익 안정적인 사람 위주로 대출해주는거랑 비슷한거임
그래도!!!!! 이건 너무 심하잖아!!! 은위말고도 다른 경우 많았잖아!!!!
그럼 왜 우리나라 영화만 관점령하는 거임???
하시면 이것도 산업 구조 문제를 이유로 설명할 쑤 이씀 ㅋㅋㅋ
헐리우드의 시장은 전세계이고 우리나라 영화는 잘해야 아시아권임
헐리우드 영화야 어마어마한 제작비가 내수시장으로 충분히 커버가능 (완전 짱짱짱 부러움 ㅠㅠ)
제작비를 자국 수익으로 해결하니깐
해외 흥행 수익은 모두 순수익이 되는거임
그들이야 우리나라가 수출국 중 한 나라니
흥행이 되든 안되는 크게 상관없지만!!!!
쫌 심하게 말해 시장이 국내밖에 없는 우리나라 영화는
가장 수익을 많이 얻을 수 있는 극장 수익에 목을 맬수 밖에 없는 것임
이런 기형구조가 만들어진데는 물론 슈퍼갑이 한 몫을 했음 부인할 수 없음
그 나머지 몫은 우리때문임 ㅠㅠㅠㅠㅠ
무슨말인지 궁금하심???
그렇담 이웃나라 방사능국을 살펴보게뜸
그들은 극장에 영화를 오래걸지 않음
왜???
극장에서 일찍 내려도 2차시장수익이 극장수익보다 좋기 때문임 그러니 극장에 연연하지 않는거임
쉽게 말해 오덕후들이 많이 사주고 일반 사람들이 DVD빌려다 보는 거임
그래서 우리 같은 물량 공세도 없음 ㅠㅠ 쿨하게 내림 ㅠㅠ
극장에 올리는 것도 덕후찡들이 원하거나 DVD찍을 때 있어보니깐 하는거임
다시 헐리우드를 살펴보겠음
그들 또한 극장에 영화를 오래 걸지 않음
왜??
얘네는 우리와 같이 극장과 제작사 간의 수익배분 비율(50대 50)이 정해져있지 않고
각 개봉주차에 따라 달라짐 (예, 1주차 - 극장 30 : 70 제작 | 5주차 - 극장 70 : 30 제작)
영화관에 영화가 오래걸리면 걸릴수록 극장의 수익률은 높아짐
하지만!! 제작사는 영화가 오래 상영해봐야 수익률도 높지 않고
그 기간만큼의 홀드백(영화가 2차시장으로 넘어갈때 각 시장의 수익률을 보존하기 위한 기간)
이 길어지기 때문에 영화를 오래 걸려 하지 않음
극장에서 영화 못보고 DVD사려는 사람이 6개월 뒤에 나오면 사겠음?? 얼마 안있다 나와야 안달나서 바로사징...
그 동넨 아바타같은 영화는 블루레이로 구입해서 보고보고 또 보는 사람들이 많음
이러코롬 두 나라 일본과 미국 모두 2차 수익이 높기 때문에 극장수익에 연연하지 않음!
우리가 이렇게 물량공세를 당하는 이유는
정당한 금액으로 정당하게 작품을 보지 않는 우리모두 때문이기도 함 (2차시장 망.......)
(IT 강국이 가진 양날의 검 중 한쪽 날에 베인거임 우린...
나 같은 콘텐츠 분야로 가고 싶은 사람들은 피 질질... 오유 영게님들 눈물 줄줄... ㅠ)
물론 과도한 독과점과 관점령의 횡포는 법제도 개선을 통해 해결해야할 문제지만
무조건 슈퍼갑의 횡포라는 논리만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하시는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한마디 드림ㅠㅠ
하아.. 이제 논문쓰러가야지.........................ㅠㅠ 논문보다 더 공들였어.....
스압에 질리신 여러분들을 위해
1. 우리나라 영화는 극장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능력이 되는 한 관점령을 하려한다.
2. 2차시장(유료 다운로드, DVD)이 탄탄한 나라는 극장 수익에 연연하지 않아 관점령이 없다.
3. 관점령 횡포에 놀아나지 않으려면 다른 수익시장인 2차시장을 살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