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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을 보고 왔습니다...
게시물ID : sisa_4702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퍼플티티
추천 : 7
조회수 : 35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2/23 00:34:19
변호인을 보고 왔습니다..

분명 보러 가기전 울컥해서 눈물 좀 흘리겠네 싶었는데..
태어나서 본 영화 중 가장 많은 눈물을 흘려버렸네요...;;

전 두돌된 아들과 뱃속에 있는 둘째의 아빠입니다..
첫애가 들어서기도 전부터 해주고 싶은 말들.. 같이 하고 싶은 것들을 준비하고 있는 아빠입니다..
어떤 학원을 보낼지.. 어떤 학교를 보낼지.. 같은것들은 전혀 생각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오늘 변호인을 보고나서.. 또 하나 아이들과 하고 싶은 것이 생겼네요..

한 15년 후 쯤 아이들이 중고등학생정도 되면 '변호인'이라는 영화를 보여주고..
"아빠가 저 영화의 실제 모델인분 대통령 만들라고 완전 열심히 띠뎅기따 아이가~ 잘 한거 같나..?"
이렇게 말해주고 싶네요..

사실 자랑할만큼 별 큰 역할을 한건 없습니다만..;; ㅋㅋ

말도 안되는 엄청난 일이 벌어졌고.. 벌어지고 있고..
그 수많은 사람들이 그 더울때부터 이 추울때까지 광장에 나가서 외치고 있는데도..
무관심한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의 일이라는것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점점 지쳐가고 있었는데.. 잘 만들어진 영화 하나 덕에 힘이 조금 나네요.. ^^

다들.. 화이팅입니다..

마치 저에게 하는 말인것 같아서 뜨끔했던
영화 속에 2~3번정도 등장했던 문구를 되새겨 봅니다...



'포기하지 말자'





P.S. 15년 뒤에 아이들에게 오유의 이 글도 보여주고 싶은데..
바보 영자님을 비롯한 많은 오유분들 그럴 수 있게 해주실꺼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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