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국민... 국민이 깨어있어야 나라가 살아난다고 하죠...
자기 일에만 몰두하다보니 요즘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고 뭐가 맞는건지 알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공부나 자기 개발을 한다고 나라가 돌아가는 꼴은 전혀 관심을 갖지도 못했네요...
그래도 전 어렸을 때부터 시위는 당연한 것이고 굉장히 민주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광주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서는 저도 나름 생각이 많았어요.
광주시민은 평화적인 시위를 했었고, 이에 대해 정부는 계엄령을 선포, 광주 시민들에게 무차별 폭력을 행사하고
광주 시민은 이에 대항하였으나 정부는 학살을 자행하고...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역사도 잘 모르고 흥미도 별로 없지만...
근데 누구는 광주 시민이 질서를 어지럽히고 도발을 했다느니...
당연히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광주 시민도 아닌 제가 그 얘기에 화가 치밀었습니다.
어째서 그런 막말이 나올 수 있는 것인지..
이런저런 이야기들과 조언을 들으면서... 점점 혼란스러워졌습니다.
광주 민주화 운동이 시청 점령하고 무기고 털었고 계엄령 선포한거라는 역사도 제대로 모르는 학생부임선생님이라든지...
광주 시민이 말을 안들어서 그런거라는 말도 안되는 막말을 꺼내드는 도덕선생님이라든지...
이제는 학교 선생님도 믿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점점 두려워지더라고요.... 이렇게 내가 사회에 대해 무지해지는걸까...
철도노조 이야기도 잘 모릅니다. 인터넷 기사는 이제 쳐다보기도 싫게 되었습니다.
부정선거... 정말 짜증나고 화가 치밀어오릅니다. 참여할 수 있다면 시위에도 참여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누구는 불법 시위 블라블라하면서 시위대 욕하고, 누구는 시위대가 라면 후루릅 먹으면서
전경들 비웃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해주기도 했습니다.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학생이라서 더 그런지 모르겠지만 전 공부가 정말 싫거든요.
그런데 정말 내가 무지해지는 느낌이 드니까... 오늘날에 대해서는 열심히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좀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