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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의 랭크는 신분 계급이 아닙니다.(약스압)
게시물ID : humorbest_7001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저뉴비
추천 : 94
조회수 : 11055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6/22 10:29:50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6/22 09:27:11
아침에 글을 보다가 금장 3티어? 이하는 노답이라는 글을 보고(지금은 지워진듯) 끄적거려봅니다.
롤게나 오유 채널에 보면 가끔 이런 글들이 나옵니다.


실론즈는 노답.
노력만 하면 충분히 플레기 찍을 수 있는데 심해는 그런 노력도 안하는 거임.
내 티어 밑으론 말할 자격 없으니 닥쳐라. 
등등...


골드, 플레티넘, 다이아 등 자신의 높은 랭크가 마치 롤에서의 신분과도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결론부터 쓰자면 그런 랭크는 실력을 나타내는 지표는 될 수 있어도, 랭크가 낮은 사람들을 우습게 볼 수 있는 자격은 아닙니다.
심해의 사람들이 운이 나쁠 뿐이지 결국 올라갈 것이다. 같은 얘기를 하려는게 아닙니다.
실력이 나쁘던 운이 없던 그래도 롤이라는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는 점에서 모든 유저는 동등합니다.


조금 다른 얘기지만 학교 성적으로 바꿔볼까요?
언제나 평균 98, 99를 유지하는 전교 1% 학생들이 평균 95 이하는 사람도 아니다. 같은 말을 하면 그게 맞는 말일까요?
그까짓거 조금만 노력하면 평균 90정도는 발로 풀어도 나오는데 노력도 안하는 새퀴들 ㅋㅋ 이러면 기분 좋을까요?
롤처럼 승급전에서 연패하거나 다른 팀원이 던져서 성적이 안 올라가는 것도 아닌데 성적 낮은 애들은 그냥 노답 ㅋㅋ 이러면 기분 좋을까요?
성적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나타내는게 아닌데, 그걸로 사람을 차별하는 것 자체가 웃긴 일입니다.
하물며 한 게임에서의 랭크가 그 사람을 매도해도 되는 것처럼 만드는 상황은 더더욱 웃긴 일이죠.
그나마 성적은 대학 진학 등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라도 되지, 프로게이머 지망생이 아닌 이상 게임 랭크는 그런게 뭐 하나라도 있나요?


비판하고 비난해야 하는 유저는 랭크가 낮고 실력이 부족한 유저가 아니라,
트롤링하고 채팅에서 욕설이나 패드립을 치는 사람들입니다.
게임을 즐길 수 없도록 방해하는 사람을 비판해야지, 게임을 즐기며 하는 유저라면 실력은 비난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과거 모 커뮤니티에서 학력인증을 했던 사건을 아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하버드에 다니는 사람이 있던, 서울대생이 있던, 나보다 잘난 사람이 많다고 그 커뮤니티가 우월하게 되는건가요?
오히려 저렇게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생각하는건 저따윈가 하면서 불쌍히 여긴 분들이 더 많을겁니다.
롤도 마찬가지입니다. 게임에 재능이 있고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 높은 랭크를 유지하는 분들은 다른 사람들의 찬탄을 받을만 합니다.
하지만 그걸 가지고 자기보다 실력이 낮은 유저들을 무작정 매도한다면 위에서의 모 커뮤니티 회원들과 다를게 전혀 없습니다.


랭크에서야 만날 일이 거의 없으니 상관없지만 오유 채널에서 노말팟이나 내전을 돌릴 때 못하는 유저들에게 역시 실론즈 수준 ㅉㅉ. 노답이네.
이러면서 시비걸고 싸우는 분들을 까끔 봅니다.
못하는 사람이 아예 게임을 던지고 트롤링을 하거나 안좋은 채팅을 하지 않는 이상 비난하지 말고 격려나 조언을 해주세요.
실력 낮은 유저와 게임하는게 싫은 성격이라면, 애초에 높은 티어 분들과 노말을 짜던가 비슷한 수준의 유저들만 만나는 랭크 게임을 돌리세요.


이 글을 보고 심해놈이 열폭하는 글이라 생각하는 분도 계실겁니다. 그리 생각하시면 더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그냥 계속 그렇게 생각하세요.
하지만 글을 보고 뭔가 생각이 바뀌시는 분이 한 분이라도 계시길 바라는 마음에 썼봤습니다.


스타 같은 게임은 개인 기량이 밀리면 이기기가 정말 힘들어서 제대로 하지 못했다가 롤이란 게임을 접했습니다.
여전히 개인 기량은 부족하지만, 그래도 내가 할 일 충실히 하고 잘하는 아군에게 도움을 주는등 팀플레이로 이길 수 있는 게임이라
부족한 실력이나마 즐겁게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그런 입장에서 롤게와 오유채널에서만큼은 고랭커 분들이 나한테 못한다고 욕할까봐 두려운 대상이나, 천민과 양반같은 신분의 벽을 가진
존재로 보이지 않고, 같이 게임을 즐기는 유저. 나에게 조언과 격려를 해주는 고수로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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